민주당 "'느낌'으로 이재명 기소한 尹 검찰..'민포대' 대통령"

정청래·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라디오 인터뷰
정청래 "정치 탄압이고 야당 탄압"
장경태 "민생과 민심, 민주주의까지 포기한 대통령 얘기도"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연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 직전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것에 대해 “정치 탄압이고 야당 탄압”이라며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를 방문, 장병들과 오찬을 하던 중 한 장병의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정청래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윤석열 정부 검찰이) 팩트를 기소한 것이 아니라 기억을 기소하고 느낌을 기소한 것 아니겠느냐”며 “법률 전문가들에게 알아보니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죄에서 ‘사실’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선거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가 기소된 것은 (백현동 의혹 관련) ‘국토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말인데, 협박은 느낌이다. 이건 단어 선택의 문제”라며 “아울러 고(故) 김문기씨에 대해 ‘성남시장 시절 때 잘 몰랐다. 기억이 없다’고 했는데, 그 기억을 처벌하겠다는 거다. 그래서 허위사실 공표죄의 ‘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생과 민심, 민주주의까지 다 포기한 대통령, ‘민포대’ 대통령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진 여당다운 모습,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모습을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

장 최고위원은 또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뜬금없는 출석요구에 대해서 과연 검찰의 이런 수사 방식에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지, 아마도 많은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관련)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대한 녹취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 과연 어떤 국민이 이 수사 과정이 공정하다, 혹은 정치 탄압이 없다라고 생각하시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장 최고위원은 “국민들께서 공정한 수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는 특검법밖에 (해답이) 없다”며 “(조정훈 의원의 반대 및 김도읍 법사위원장의 반대 등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혼자 지기 어려울 것이다. 조정훈 의원도 여러 가지 수사 과정에서 불합리한 부분, 또 불공정한 부분들을 계속 보게 되면 그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