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2008년 수준인 환율? 證 "당분간 큰 문제는 없지만.."

이사민 기자 2022. 9. 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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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과거 경제 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당장은 달러 유동성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장기화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속도로 상승해 1380원을 웃돌았다"며 "과거 달러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COVID-19) 당시 레벨에 근접하거나 이미 그 수준을 상회해 외화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고조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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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과거 경제 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당장은 달러 유동성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장기화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속도로 상승해 1380원을 웃돌았다"며 "과거 달러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COVID-19) 당시 레벨에 근접하거나 이미 그 수준을 상회해 외화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고조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유동성 경색 시기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됐다는 점이 공통적"이라며 "각 시기별로 외환보유고 고갈 또는 단기채무 상환 요구, 기초자산 가격 급락에 따른 파생상품 관련 외화수요 등으로 달러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급격히 절하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외화자금시장이 안정적이라 당장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경우 자금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위기 수준에 근접한 원/달러 레벨에도 불구하고 아직 양호한 대외건전성에 기반해 외화자금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2022년 단기외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내외로 과거 위기 시기에 비해 안정적이다. 당분간 큰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 강달러, 경상수지 악화 등 자금시장에 불편한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증가세가 확대되는 은행권의 단기외채와 전반적인 외채 증가로 인한 대외건전성 훼손 가능성, 내외금리 차 확대에 따른 채권자금 유출 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원 내린 1380.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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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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