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만 받던 아스널 '미운 오리', 임대 후 '백조'가 되다

한유철 기자 2022. 9. 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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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노 타바레스가 행복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다.

타바레스는 아스널에서 비판 대상 1순위였다.

투박한 움직임과, 공격 가담 후 돌아오지 않는 습성으로 인해 타바레스는 매 경기 아찔한 장면을 허용했다.

타바레스와 전혀 다른 스타일을 보이는 진첸코를 중심으로 아스널의 전술은 새롭게 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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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누노 타바레스가 행복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다.


타바레스는 아스널에서 비판 대상 1순위였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꾸준히 출전하지 못한 키어런 티어니를 대신해 그 빈자리를 메웠지만, 평가는 좋지 못했다. 준수했던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은 최악이었고 아스널의 좌측면은 상대 팀들의 표적이 됐다. 투박한 움직임과, 공격 가담 후 돌아오지 않는 습성으로 인해 타바레스는 매 경기 아찔한 장면을 허용했다.


결국 이적 한 시즌 만에 입지를 잃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에서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데려왔다. 타바레스와 전혀 다른 스타일을 보이는 진첸코를 중심으로 아스널의 전술은 새롭게 짜였다. 거기에 티어니까지 부상에서 돌아오자 타바레스는 벤치에도 앉을 수 없었다.


결국 이적을 추진했다. 아직 만 22세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아스널은 임대로 그를 내보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완벽히 들어맞았다. 타바레스는 프랑스 리그앙 '거함' 올림피크 마르세유로 합류했다. 같이 뛴 적은 없지만 같은 '아스널' 출신인 마테오 귀엥두지가 그의 적응을 도왔다. 빠르게 팀에 녹아든 타바레스는 현재 8경기에서 3골을 넣고 있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타바레스의 공격적인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3백의 좌측 미드필더로 그를 활용하고 있다. 수비 부담이 덜해진 덕에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고 타바레스는 마르세유 공격 전술의 한 축이 됐다.


타바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마르세유는 리그에서 순항하고 있다. '1강'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일한 대항마다. 지난 시즌 리그 2위에 오른 마르세유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7경기에서 6승 1무(승점 19점)를 올리며 '1위' PSG와 승점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득실차에선 열세지만, 마르세유는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며 PSG를 위협하고 있다.


투도르 감독 역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타바레스를 극찬했다. 그는 "타바레스는 때때로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까먹곤 한다. 가속도가 붙었을 때 그를 따라잡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가 이런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그는 리그앙 수비수의 대부분을 괴롭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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