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상 예측 1위"..이정재·오영수→정호연·박해수, 오늘(13일) 에미상 사냥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의 독주가 에미상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 오영수 배우 4인이 한국 국적 배우 최초로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의 주·조연 부문 연기상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3일) 열리는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역들인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 오영수가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정재와 오영수는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트 등이 꼽는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의 유력한 후보들. 이정재는 이중에서도 남우주연상 예측 1위에 오르는 등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에미상은 그동안 아시아 국적의 배우들에게는 좀처럼 문을 열어주지 않기도. 한국계 캐나다인인 샌드라 오가 13차례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지만, 수상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에미상에서 '한국인 최초'의 기록을 쓴 배우는 이유미로, 게스트상을 먼저 수상하며 성공적인 에미상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재는 이미 미국 유수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고 온 이력이 있다. 미국배우조합상(SAG),스피릿어워즈, 그리고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청룡시리즈어워즈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이유미의 게스트상 수상을 예측했던 할리우드 리포트도 이정재를 에미상 남우주연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으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다만, 이정재와 맞서는 후보들도 쟁쟁하다.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브라이언 콕스와 함께 '세브란스 : 단절'의 아담 스콧,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그리고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만과 경쟁을 펼친다. 완전히 월드 스타의 행보를 펼치고 있는 이정재의 앞날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제3의 전성기'를 인정받고 있는 이정재의 수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공무원이라 불리는 박해수와 이미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영수 역시 남우조연상 수상에 대한 가능성을 점점 높이는 중. 특히 오영수는 에미상에서도 수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받으며 기대 속에 있다. 이유미의 수상을 점치고, 이정재의 수상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한 할리우드 리포트도 오영수가 조연상 수상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꼽았다.

이미 넷플릭스로 여섯 작품째 호흡을 맞추고 있어 해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박해수도 조연상의 후보로 이름을 올려놨다. 이들은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니콜라스 브라운, 매슈 맥퍼디언, '세브란스 : 단절'의 존 터투로, 크리스토버 윌켄, 그리고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첫 연기 데뷔작으로 말도 안되는 성과를 이루고 있는 정호연의 행보도 시선을 모은다. 정호연은 '오자크'의 줄리아 가너, '세브란스 : 단절'의 패트리샤 야퀘트, '석세션'의 사라 스누크, J.스미스 캐머런, '옐로우 재킷' 크리스티나 리치, '버터 콜 사울'의 레아 사혼, '유포리아'의 시드니 스위니와 경쟁한다. 이미 2월 진행됐던 SAG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크리틱스초이스 슈퍼어워즈에서도 액션 시리즈 부문 여자 연기상을 받았던 정호연이 에미상에서도 당당히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수상에 대한 관측은 다방면으로 이뤄지는 중이다. LA시의회가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선포했기 때문. 오징어 게임의 날은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이 한국 문화와 전통을 널리 알린 것과 함께, 한국 작품이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LA 시의회가 한국 작품을 기리는 날을 제정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50,450,000시간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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