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빚더미"..'돌려막기' 다중채무자 450만명 넘었다

김수현 2022. 9. 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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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다중채무자는 45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차주 5명 중 1명 이상이 다중채무자라는 뜻이다.

60세 이상 다중채무자는 올해 들어 9000명 늘어난 5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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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은행. 사진=연합뉴스


세 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는 비은행 대출을 동반한 채로 대출 돌려막기 중일 가능성이 크기에 금리 인상, 소득 감소 등 충격에 취약한 고리로 꼽힌다. 

1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다중채무자는 45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449만8000명) 대비 1만1000명 증가한 수치다.

금융권 전체 채무자(1990만명) 가운데 다중채무자 비중은 22.7%에 달한다. 차주 5명 중 1명 이상이 다중채무자라는 뜻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올해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다중채무자가 크게 늘었다.

6월 말 현재 20대 다중채무자 수는 38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1만8000명 증가한 수치다. 60세 이상 다중채무자는 올해 들어 9000명 늘어난 5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30∼50대 다중채무자가 1만9000명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큰 증가 폭이다.

진 의원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겹치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대출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며 "경제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청년층과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차주의 채무조정, 대환대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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