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머리 반으로 묶고 검은정장"..김정은 곁에 있는 정체 불명의 여성

이상규 2022. 9. 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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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새로운 여성 수행원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지난 8일 평양 만수대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구구절) 74주년 기념 경축행사장에 한 여성이 김위원장을 따라다니며 수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검은 정장 차림을 한 이 여성은 안경을 쓰고 있으며 긴 머리카락을 반으로 묶었다.

이 여성은 김 위원장이 경축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할 때 지근 거리에서 그를 경호하며 현장을 살피고 있다.

그는 심지어 경축 공연이 시작 됐을 때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바로 뒤편에 앉았다. 옆에는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도 있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앞서 북한의 중요한 행사 때마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에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 지난 2월 초급당비서대회, 4월 평화 송화거리 준공식, 평양 보통강변 경루동 준공식, 김일성 주석 생일 중앙보고대회, 열병식 등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수행원이 등장했다.

먼저 지난 2월 26~28일 열린 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보도 영상에서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에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여성이 김 위원장에게 두 손으로 공손히 연설문을 건네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4월 11일 8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선 평양 송화거리 준공식에도 등장한다.

단정한 남색 투피스를 입고 비교적 활동하기 편안한 높이의 힐을 신은 채 한쪽 어깨에는 검은색 숄더백을 하고 있는 모습이 얼핏 보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차림새와 비슷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여성은 또 '경루동' 준공식 때도 나온다. 김일성 생일 110주년(태양절)인 지난 15일에 열린 중앙보고대회 행사장에서도 그는 구석에서 김 위원장의 모습을 지켜봤다.

당시 이 여성의 가장 특이한 점은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달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은색 꽃 모양 브로치를 달고 있다.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을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김 위원자오가 그의 아내 리설주 여사 정도가 유일하다.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도 가슴에 초상 휘장을 단 채 활동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여성이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한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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