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머리 반으로 묶고 검은정장"..김정은 곁에 있는 정체 불명의 여성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지난 8일 평양 만수대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구구절) 74주년 기념 경축행사장에 한 여성이 김위원장을 따라다니며 수행하는 모습이 나온다.
검은 정장 차림을 한 이 여성은 안경을 쓰고 있으며 긴 머리카락을 반으로 묶었다.
이 여성은 김 위원장이 경축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할 때 지근 거리에서 그를 경호하며 현장을 살피고 있다.
그는 심지어 경축 공연이 시작 됐을 때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바로 뒤편에 앉았다. 옆에는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도 있었다.
실제 지난 2월 초급당비서대회, 4월 평화 송화거리 준공식, 평양 보통강변 경루동 준공식, 김일성 주석 생일 중앙보고대회, 열병식 등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수행원이 등장했다.
먼저 지난 2월 26~28일 열린 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보도 영상에서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에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여성이 김 위원장에게 두 손으로 공손히 연설문을 건네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4월 11일 8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선 평양 송화거리 준공식에도 등장한다.
단정한 남색 투피스를 입고 비교적 활동하기 편안한 높이의 힐을 신은 채 한쪽 어깨에는 검은색 숄더백을 하고 있는 모습이 얼핏 보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차림새와 비슷하다.
당시 이 여성의 가장 특이한 점은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달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은색 꽃 모양 브로치를 달고 있다.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을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김 위원자오가 그의 아내 리설주 여사 정도가 유일하다.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도 가슴에 초상 휘장을 단 채 활동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여성이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한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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