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코치 제갈길' 첫방] 정우·이유미 열연..웰메이드 청신호

'멘탈코치 제갈길'이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쫀쫀한 연출, 그리고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연출 손정현, 극본 김반디) 1회에서는 제갈길(정우 분)과 차가을(이유미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던 제갈길은 구태만(권율 분)과 선배들로 인해 태권도 선수로서의 길을 망쳐버렸다. 제갈길은 구태만에게 야구 방망이라 다리를 맞은 채로 시합에 임했고 결국 십자인대가 망가지고 말았다.

제갈길은 협회에서 영구 제명을 당한 뒤 선수 생활을 그만 두고 '멘탈코치'로 거듭났다. 작가로 성공한 제갈길은 강연까지 다니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때 과거 구태만에게 함께 괴롭힘 당하던 친구 차무태(김도윤 분)가 제갈길을 찾아왔다. 차무태는 자신의 여동생 차가을이 17살에 국가대표에 들어가 금메달을 땄고 실업팀에서 뛰고 있지만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지고 있다며 '입스'를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멘탈코칭을 부탁했다.

제갈길은 차가을을 만나러 갔다가 구태만을 다시 만났고, 변하지 않은 그의 악독한 모습에 고통스러워했다. 제갈길은 차무태에게 차가을의 멘탈코칭을 하는 것을 거절했다.

그러던 와중 제갈길은 제자 오연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오연지는 사망 전 협회에 인권피해에 대해 신고를 했었고, 구태만은 문서를 폐기하며 이 사실을 덮으려고 했다.

같은 시각 차가을은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전에서 의도적으로 밀쳐져 넘어지고 말았다. 특히 상대의 스케이트 날이 무릎을 찍으며 큰 부상을 당했다. 제갈길은 대형 화면을 통해 사고 순간을 보게 됐고,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차가을에 겹쳐봤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첫 방송부터 국가대표와 선수촌의 선수 발탁과 관련한 비리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내부 문제로 인해 부상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이들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정우는 영구 제명된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선수촌 멘탈코치 제갈길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냈다. '멘탈코치 제갈길'을 통해 첫 주연에 발탁된 이유미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재기를 노리는 전 세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차가을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묵직한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과연국가대표 멘탈코치로 선수촌에 재입성한 똘기의 아이콘 제갈길이 가시 돋친 쇼트트랙 유망주 차가을의 굳게 닫힌 마음을 끊임없이 노크하며, 얽히고 설켜가는 이들의 사제 케미스트리가 힐링과 웃음을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이다. 드라마 ‘앵그리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을 집필한 김반디 작가와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그래, 그런거야’, ‘키스 먼저 할까요?’ 등을 연출한 손정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