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논란에 비판 "결코 공정하지 않다" [종합]

2022. 9. 1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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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작가 허지웅이 최근 방탄소년단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병역 특례 움직임에 대해 간접적으로 생각을 전했다.

허지웅의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자신의 발간한 책 '최소한의 이웃' 일부분을 발췌한 글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면제라는 단어의 숨은 함의를 되새길 때마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이 일종의 징벌로 기능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큰 성취도, 법을 어길 의지도 없는 그냥 보통 사람이 반드시 감수해야 하는 징벌 말이다. 그래서 유명인의, 금메달리스트의 군면제 이야기가 거론될 때 생각이 복잡해진다"고 했다.

그는 "높은 수익과 순위와 메달로 원죄를 탕감한 사람만이 이 징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며 이러한 병역 특례에 대해 "결코 공정하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허지웅은 이어 "그렇게 비겁한 방식으로 의무를 외면한 이들이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병역은 대한민국 군대에서 대단한 걸 배워오기 때문에 중요한 게 아니다. 헌법 앞에 모든 이는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는 원칙 때문에 중요하다. 원칙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익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을 병역특례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국위 선양에 기여한 순수예술인과 체육인, 전문연구·산업기능인력 등의 병역의무를 면제 또는 대체하는 특례제도가 존재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을 병역특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되고 있다.

내년에 30세가 되는 진(본명 김석진·92년생)은 올해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로, 내년 새해가 되면 입영통보 대상이 된다. 입대 시기가 얼마 안남은 만큼, 정치권을 중심으로 법 개정 목소리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빅히트뮤직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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