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빛 소주'로 원소주 맞대응.."증류식 소주 1위 차지하겠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
양조장 '우포의아침'서 생산..24도·32도 두버전으로 출시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BGF리테일 제공).

"증류식 소주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겠다."

13일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뉴스1>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빛 소주 100만병 판매를 이루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리미엄 소주 '빛'은 급성장하는 증류주 시장에 CU가 원소주에 대항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제품명은 이 순간을 빛나게 한다는 콘셉트로 경이로운 존재를 뜻하는 유행어 '그저 빛'에서 착안했으며 양조장 선정부터 상품 출시까지 10개월이 소요됐다.

이승택 MD는 "다양한 양조장을 찾으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전국 편의점에 출시해야하는 만큼 대량 제조 시설을 갖춘 것은 물론 상품 제조에 대한 진심을 고려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선정된 제조사는 '우포의아침'이다.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1945년부터 3대째 이어오는 전통주 양조장이다. 우포늪으로 유명한 자연 생태 지역 우포에서 생산한 쌀이 주 원료다.

이 MD는증류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빛 소주에 차별화 요소를 더했다.

그는 "프리미엄 소주 내에서도 차별화를 주기 위해 24도와 32도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다"며 "24도 상품인 빛24(7900원)는 빛 시리즈의 기본이 되는 상품이라면 32도 상품인 빛32(1만2900원)는 편의점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오크통에 숙성한 증류식 쌀소주"라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도 빛소주만의 강점이다. 고품질 증류식 소주를 만들고 마케팅 비용 거품을 빼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 MD는 "내부 시음회에서 퀄리티에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해도 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면서도 "우리네 삶과 정서를 담은 전통 소주에 어떠한 기교나 기술 대신 거품을 빼고 진심을 담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BGF리테일 제공).

출시 초기 주류 마니아층의 반응도 뜨겁다. 빛소주는 출시 첫 주 이미 CU의 증류식 소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현재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착한 가격'에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CU는 프리미엄 소주인 증류주에 거는 기대가 크다. 매달 프리미엄 소주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3개월간 CU에서 프리미엄 소주 매출성장률은 6월 75.1%, 7월 68.9%, 8월 99.4%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CU 바에서 프리미엄 소주 매출도 전월 대비 35.8% 뛰었다.

이 MD는 증류식 소주 수요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CU는 다양한 증류식 소주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에 힙입어 깜짝 놀랄만한 컬래버레이션 증류식 소주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