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 美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연일 韓 언급

황민규 기자 2022. 9. 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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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두달 정도 남은 중간 선거 승리를 위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반도체 투자를 언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두 법안 모두 한국에 불리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중간선거 승리가 절실한 바이든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법안을 미국 유권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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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두달 정도 남은 중간 선거 승리를 위해 한국 기업들의 미국 반도체 투자를 언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선거 구호 중 하나인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의 사례로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로건국제공항에서 가진 연설에서 한국을 거론하며 미국 내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의 반도체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에 왜 미국에 투자하는지 물었는데, 그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했다. 우린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헨리 마이어 페스티벌 파크를 방문해 노동절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제조업 부활 의지를 피력하며 "한국, 일본, 전 세계의 제조업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법안인 IRA법은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 지급을 규정하고 있고, 반도체법 역시 미국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지 못 하게 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이 포함돼 있다.

두 법안 모두 한국에 불리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중간선거 승리가 절실한 바이든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법안을 미국 유권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계기가 있을 때마다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말은 더는 구호가 아니다. 바닥에서부터 미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여러분은 우리가 누구인지 기억해야 한다. 여러분의 부모와 조부모가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 있느냐”며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투자는 일자리를 뜻한다”고 말했다.

인프라법은 작년 11월 미국의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처리한 1조2000억 달러 규모 예산법이다. 처리된 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선거를 앞두고 성과를 재차 강조하기 위해 끄집어낸 것이다. 이날 로건 공항에서 연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는 세계 25위권 내에 있는 공항이 한 곳도 없다”고 한탄하면서 “대체 우리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고 자문했다. 그러면서 인프라법 통과로 미국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여러분의 삶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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