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김고은 "신인상→여우주연상 10년..내게 청룡=인정의 의미"(청룡시리즈어워즈)
[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영화 '은교'로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지 꼭 10년 만이다. 배우 김고은(31)에게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BSA)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그만큼 값진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고은을 다시 만난 것은 청룡시리즈어워즈의 영광과 감동,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8월의 어느 날. 김고은은 수상 당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될 줄 전혀 몰랐다는 듯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일어나 경쟁자이자 절친한 동료인 한효주와 깊은 포옹을 나누고 무대에 올랐다.
스트리밍 서비스 중, 티빙(TVING)에서 서비스됐던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로 당당히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손에 든 김고은은 당시 "청룡에서 시리즈어워즈를 만든다는 얘기에 힘을 보태고 싶어서 기쁜 마음에 참석했다. 수상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다. 많은 배우들이 참석하셨는데 아마도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며 "그런데 하필이면 제가 '유미의 세포들'을 했을 때 시리즈어워즈가 만들어졌고, 그렇게 받아서 더 감격스러웠다. '시리즈어워즈가 생기다니!'이런 마음"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당일은 감동의 연속이었다. 함께 자리에 참석했던 안보현은 실제 자신이 상을 받은 것처럼 눈물을 흘렸고, '아버지의 마음'이었다는 이상엽 감독도 이후 '유미의 세포들' 코멘터리 영상에서까지 당일의 기쁨을 다시 언급할 정도로 행복감을 전했다. 김고은도 "당일 시상식이 끝나고 정신이 없다가 휴대폰을 딱 켰는데 축하 문자가 우르르 와 있었다. 사실 신인상을 받았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축하 문자를 받아서 놀랐다. 데뷔하고 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은 적이 없었는데, 시리즈어워즈로 가장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번 트로피가 의미 있었던 이유는 '청룡'에서만 10년 만의 수상이기 때문. 김고은은 "그때 당시에 살짝 울컥했다. '왜 이제야 줘!'가 아니라, 처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을 때 벌벌 떨며 수상소감을 했던 기억이 스치더라. 그리고 그때도 울컥했다. 근데 끝까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했던 그때의 내가 생각이 났다. 희한하게 사람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울컥하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끝까지 참아냈다. 무엇보다 청룡은 나를 인정해줬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울컥하게 되는 뭔가가 있는 것 같기는 했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지금의 김고은을 있게 만드는 것은 '칭찬'들이다. 그를 향한 수많은 호평, 평가, 인정들이 김고은을 숨쉬게 만들었다. 연기인생 10년, 김고은에게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순간 역시 인정을 받았던 그 당시. 김고은은 "그냥 참 기분 좋았던 순간이, '계춘할망'이란 영화를 끝낸 뒤 뒤풀이에서 윤여정 선배님이 중간에 일어나셨었다. 그때 저는 앞에 나가서 배웅을 하며 '고생 많으셨고, 어쩌고 저쩌고'하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선배님이 차에 타시기 전에 저를 딱 보시고는 '어 고은아, 너 굿잡이었어'하고 딱 차에 타셨다. 그 순간 '진짜 더 이상 뭐가 필요가 없다' 싶을 정도의 느낌을 받았고,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 선생님이 가시고 나서 한동안 서있으며 옆에 사람들에게 '들었어? 들었어?'했다. 그 정도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김고은에게 연기는 천직이다. 이2제 막 '유미의 세포들'을 마친 그는 이제 청룡영화상에서의 수상을 노리기 위해 잠시 스크린 나들이를 나설 예정이라는 귀여운 스포일러도 풀어놨다. 김고은은 '작은아씨들'의 촬영을 마친 뒤 영화 '파묘'로 또 쉼 없는 연기 행보를 펼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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