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친 코스피는..단기 반등 예상도

김경택 2022. 9.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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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추석 연휴로 쉬어간 사이 뉴욕증시가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난 8~9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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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뉴욕증시, 8~9일 이틀 연속 상승 마감
나스닥 0.60%, 2.11% 급등…훈풍 이어질 듯
증권가 "코스피, 연휴 이후 단기 반등 예상"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국 증시가 추석 연휴로 쉬어간 사이 뉴욕증시가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냈다. 휴장을 마치고 돌아온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난 8~9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8일과 9일 각각 0.61%, 1.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6%, 1.61%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0%, 2.11% 뛰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력한 인플레이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8일 케이토연구소 대담에서 "장기간에 걸친 엄청난 인플레이션 기간에 일어난 일은 대중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일반적(표준적)이라고 여기고 계속되리라고 예상하는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을 어렵게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내 관점은 우리가 그간 해온 것처럼 지금 솔직하고 강력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과업을 완수할 때까지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이는 9월 FOMC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공개 메시지다.

이후 지난 9일에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켄자스시티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금리인상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한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금리인상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확산하며 반발 매수세가 나타났다.

뉴욕증시가 3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국내 증시도 어느정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휴 기간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상승한 가운데 반등 탄력은 제한적이었지만, 당분간 짧은 반등은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라면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했던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도 단기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채권금리 하락으로 단기 낙폭이 컸던 IT, 성장주의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하락 추세로 반전되는 과정에서 마지막 반등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연휴 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점은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CB는 지난 8일 기준금리를 0.5%에서 1.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ECB가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1999년 유로 단일통화 실행 후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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