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뒷담화] 세 편을 동시에 '돌려야' 살 수 있다

고제규 기자 2022. 9. 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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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 〈경이로운 소문〉 〈D. P.〉 공통점은? 원작이 웹툰.

1조원대 웹툰 시장.

"적어도 웹툰 세 편을 동시에 '돌려야' 생활이 가능하다"라는 하신아 웹툰작가노동조합 사무국장의 설명.

웹툰 작가들의 원고료는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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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경이로운 소문〉 〈D. P.〉 공통점은? 원작이 웹툰. 1조원대 웹툰 시장. 하지만 이면에는 인기 작가의 죽음. 개인적 불행을 넘어 작가들의 고강도 노동 현실을 드러낸 김영화 기자다.

목 교정기 착용한 하신아 작가 사진 인상적. 다른 작가들도 저런 걸 끼고 작업?

마감 필수템인 거북목 교정기. 작가들 대부분 1~2시간씩 짧게 착용. 작가들 모이면 업계 동향뿐 아니라 손가락 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 약, 병원 관련 정보 교환한다고. 저도 마감 노동자라 했더니 거북목 교정기 좋다며 추천(웃음).

웹툰 작가 노동 관련 취재하며 기억에 남는 이야기 있다면?

“작가 사망은 늘 있었던, 오래된 문제”라는 이구동성 답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감 컷 수는 늘고, 휴재도 쉽지 않은 상황. K-웹툰 시장에 대한 기대는 높아가지만 정작 산업을 떠받치는 작가들에 대한 보호망은 전혀 없다고 느껴져.

매주 원고료 20만원 사례. 생활을 어떻게?

“적어도 웹툰 세 편을 동시에 ‘돌려야’ 생활이 가능하다”라는 하신아 웹툰작가노동조합 사무국장의 설명. 작업실 앞에 놓인 일정표에 주 7일 일정이 빼곡. 밤샘 작업 없이는 유지하기 어려운 일정. 웹툰 작가들의 원고료는 천차만별. ‘억대 연봉’ 받는다는 셀럽 작가들은 이 세계에서도 극히 일부.

고제규 기자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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