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tar] '검투사' 디발라, 무리뉴의 황태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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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디발라가 AS 로마의 '핵심'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AS 로마는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엠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6라운드에서 엠폴리를 2-1로 제압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2년 차를 맞이한 로마는 시즌 초반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발라는 로마 합류 이후 6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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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파울로 디발라가 AS 로마의 '핵심'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AS 로마는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엠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6라운드에서 엠폴리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로마는 6경기 4승 1무 1패(승점 13점)를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로마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2년 차를 맞이한 로마는 시즌 초반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에선 5경기 동안 3승 1무 1패(승점 10점)를 기록했다. 1위 나폴리와 승점 4점 차긴 하지만 1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그 차이를 좁힐 수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루도고레츠에 덜미를 잡혔지만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만큼 쉽지 않았다. 16위와 8위의 경기였지만 경기 내용만 보면 엠폴리가 더욱 위협적이었다. 엠폴리는 중원에 3명을 배치하며 영향력을 높였고 활발한 전방 압박으로 로마를 괴롭혔다. 객관적인 수치도 엠폴리가 앞섰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과 슈팅 횟수,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선 엠폴리가 앞섰다.
그러나 승리한 쪽은 로마였다. 그리고 그 중심엔 '검투사' 디발라가 있었다. 3톱의 한 축으로 선발 출전한 디발라는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로마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7분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26분엔 정교한 크로스로 태미 에이브러햄의 역전골을 도왔다. 이외에도 3번의 슈팅과 3번의 키패스, 3번의 피파울 등 공격에서 영향력을 드러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후스코어드'는 경기 후 디발라에게 평점 8.27을 부여했다. 이는 양 팀 통틀어 최고 수치에 해당했다.
디발라는 유벤투스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발롱도르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까지 평가됐다. 2017-18시즌엔 리그 22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직접 보여줬다. 하지만 호날두 합류 이후 유벤투스에서 입지가 줄어들었고 이는 지난 시즌까지 이어졌다.
결국 정든 유벤투스와 떠났다. 디발라는 유벤투스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고 계약을 끝냈다. 클래스 있는 선수가 자유계약(FA)으로 등장하자 많은 클럽들이 달려들었고 로마가 그를 품는 데 성공했다.
기량 하락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디발라는 로마 합류 이후 6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8월에만 4경기 2골 1어시스트를 올렸고 이탈리아 세리에 A '8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디발라는 자신이 왜 세계 축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는지 스스로 증명해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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