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물가상승률 둔화 전망에 상승.. 애플·루시드 등 '급등'

조승예 기자 2022. 9. 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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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미국 CPI 지표가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신상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4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CPI가 낙관적인 결과로 발표된다면 연준이 기존에 고수하던 또한번의 자이언트 스텝에 제동이 걸리며 금리 인상 폭이 축소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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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47포인트(0.72%) 오른 3만2381.5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12포인트(1.06%) 상승한 4110.4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4.10포인트(1.27%) 오른 1만2266.41에 마감했다.

미국 CPI 지표가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월대비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최근 발표한 아이폰14 시리즈의 사전 계약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3.85% 급등했다. KGI증권의 크리스틴 왕 애널리스트는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 맥스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며 현재 시점에서 아이폰13 프로 맥스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는 생산 속도가 빨라졌다는 소식에 9.75% 급등했다. IT 전문매체 Wccftech에 따르면 루시드는 일일 40~50대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조만간 50~60대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RF 래퍼티는 루시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9달러를 제시했다.

알파텍홀딩스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자 10.19% 급등했다. 모건스탠리는 "알파텍홀딩스는 경쟁사 대비 아웃퍼폼 중이고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카바나는 파이퍼 샌들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15.46% 올랐다. 파이퍼 샌들러는 "카바나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현재가 대비 두 배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위터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과거 동사의 내부 고발자에 대한 처신을 이유로 인수 계약 취소를 주장했다는 소식에 1.85% 하락했다. 트위터 측은 이날 내부 고발자에게 퇴직 합의금을 지불한 것이 계약 사항 위반이 아니므로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슬라는 1.58% 상승 마감했다.

AMD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내달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0.95% 하락했다. 램리서치도 0.77%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일 미 상무부는 자국에서 생산된 반도체 제조 장비를 14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내 공장으로 허가 없이 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새 수출 규정을 발표할 방침이다.

신상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4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CPI가 낙관적인 결과로 발표된다면 연준이 기존에 고수하던 또한번의 자이언트 스텝에 제동이 걸리며 금리 인상 폭이 축소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이어지던 달러화의 강세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 기조를 선반영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금일 약세를 시현한 점 또한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며 "반면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의 둔화 원인은 국제유가 등의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며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회의적인 시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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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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