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상승..나스닥 1.27%↑마감

국제뉴스공용1 2022. 9. 13. 05: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이번 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에 상승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3포인트(0.71%) 오른 32,381.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1.06%) 상승한 4,110.4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4.10포인트(1.27%) 반등한 12,266.4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13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오르고, 전월보다는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0%, 전월보다는 0.3% 상승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조사한 8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응답자들은 1년 후 인플레이션이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전달의 6.2%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8%로 전달의 3.2%에서 하락해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이번 달 금리 인상 폭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다음 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주에 82%에서 오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 세계 주요국들의 동시다발적 빠른 긴축으로 전 세계 경기 침체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BofA는 현재 주요 중앙은행 34곳 중 29곳(85%)이 긴축을 단행 중이며, 이로 인해 이미 세계 경제 지표에서 성장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방어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내달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주요 외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미 상무부가 자국에서 생산된 반도체 제조 장비를 14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내 공장으로 허가 없이 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새 수출 규정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AMD와 램리서치가 해당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에너지,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개별 종목 중에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억만장자 투자자 다니엘 로브가 디즈니에 ESPN 분사를 더는 압박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이르면 회사가 다음 주 수백 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7%가량 올랐다.

중고차 온라인 거래 플랫폼 카바나의 주가는 투자회사 파이퍼 샌들러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올랐다.

전기차업체 루시드의 주가도 투자회사 RF 라퍼티가 매수 추천한 가운데 9%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가 완화될 경우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의 낙관론은 이번 주 나올 CPI가 두 달 연속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지표가 충분히 완화되거나 예상보다 더 낮아진다면 주식은 이번 주에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표가 예상만큼 약하지 않거나, 지난달보다 더 높아진다면, 지난주 주가 상승분은 빠르게 되돌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홈리히 베르그의 스테파니 랭 수석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연준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마무리되는 데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 안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2%로 반영됐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8포인트(4.74%) 오른 23.87에 거래됐다.

NYSE 입회장에 트레이더들의 모습

ysyo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