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은 '민생'인데..與 "이재명도 법대로" 野 "尹정부 싫다는 것"

강수련 기자 2022. 9.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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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추석 연휴 민심을 두고 여당은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탄압'을 강조하며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윤석열정부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지난 대선에서 불과 0.73%포인트(p) 차이로 진 후보에 대한 일방적 표적 수사와 기소이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면죄부가 줄을 이었다"며 "추석 민심은 민생을 외면하고 정치탄압에 몰두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그냥 싫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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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 이 대표 사법리스크 없다 생각하겠나..법정에서 다퉈야"
野 "추석민심 불안..부당한 수사 기소에 국민 비판 여론 높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나흘간의 추석 연휴 민심을 두고 여당은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탄압'을 강조하며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이에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강조하는 '민생'이 뒷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소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정치탄압이라는 야당의 주장을 두고 "법대로"를 외치며 일축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왜 정치탄압인가. 이 대표가 정말 사법리스크는 없다고 민주당이 생각하겠나"라며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 대한민국 법은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는 지엄한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해석이나 주장으로 실체와 진실이 변질되지는 않는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엄정하게 누구도 예외 없이 법의 처리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게 맞는다. 다툴 일이 있으면 법정에서 다퉈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검찰이 기소한 건은 대선 전에 발생했던 일"이라며 "정치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 스스로 모순된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를 정치탄압이라고 정쟁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겉으로는 민생을 말하면서 속으로는 그렇지 않은 계산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것에서 벗어나라는 것이 추석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9.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반면 민주당은 "국민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민생은 뒷전, 정치 검찰은 상전이라고 했다"며 이 대표에 대한 정치탄압을 강조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께서 말하는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이다. 국민 불안의 중심엔 정부와 대통령이 있다"며 "정부는 시늉만, 대통령은 딴청만 피우고 있다. 대한민국 위기상황에서도 정부는 하는 척, 시늉만 하고 성과는 없다"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는 정치탄압에 몰두하고 국민 삶은 각자도생에 맡겨져 있다"며 "취임 4개월이 넘게 지속되는 국정 공백 장기화, 허울뿐인 국정쇄신은 일하지 않는 정부의 상징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 기간 중 국민의힘에 대해서 고소·고발이 이뤄졌던 게 60여 건이 이르는데 대부분 무혐의 처리하고 결국 이 대표를 기소한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 국민 65%가 지지하고 있고 검찰의 부당한 수사 기소에 대해서 국민 비판 여론이 높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윤석열정부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지난 대선에서 불과 0.73%포인트(p) 차이로 진 후보에 대한 일방적 표적 수사와 기소이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면죄부가 줄을 이었다"며 "추석 민심은 민생을 외면하고 정치탄압에 몰두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그냥 싫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여야는 정쟁이 아닌 '민생'에 입을 모았지만, 이 대표의 검찰 기소를 두고 여야가 맞부딪히는 만큼 실제로 협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조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권은 국민 걱정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탄압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민생 현안 의제 놓고 초당적으로 머리 맞댈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요청에 정 비대위원장은 "누구나 하는 얘기"라며 "민생 현안에 머리를 맞대자는데 반대할 사람이 이 세상에 누가 있느냐. 당연한 책무"라며 받아쳤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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