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멈춰버린 시계, 日 베테랑이 100승 영광 먼저 가져간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계는 멈춰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도 175경기 1003⅓이닝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에서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지난 해에도 14승을 거두면서 팀내 공동 다승 1위를 차지했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 달성의 꿈도 머지 않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금 류현진은 마운드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 6월 2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5피안타 3실점을 남기고 2022시즌을 마감했다. 팔꿈치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이 된 것이다.
만약 올해 류현진이 풀타임 시즌을 뛰었다면 어땠을까. 지난 해처럼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면서 통산 80승을 돌파했다면 100승의 꿈도 점점 가까워졌을 것이 분명하다.
류현진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에 일본인 베테랑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칠 때만 해도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79승을 기록 중이었고 류현진이 73승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해 2승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고 다르빗슈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3.31로 맹활약하며 어느덧 통산 92승까지 적립했다.
사실 다르빗슈는 지난 해만 해도 8승 11패 평균자책점 4.22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는데 올해는 다른 전개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10승째를 달성하고 3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이후 다시 3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팀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마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 대결은 이렇게 다르빗슈의 승리로 끝나는 것일까. 류현진은 아직도 언제 돌아올지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 류현진이 내년 개막전 합류가 불발된다면 두 선수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이제 다르빗슈의 시선은 아시아 빅리거 역대 최다승 기록으로 향할 듯 하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가진 124승은 지금도 깨지지 않은 대기록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한국인 좌완투수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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