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과 싸우는 키움-KT, 3위 싸움은 오리무중

서장원 기자 2022. 9.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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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 치열한 3위 다툼 중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는 부상과도 싸우고 있다.

0.5게임 차 각축전 속 3위 자리가 수시로 바뀌는 가운데 두 팀은 부상 악령이라는 변수를 맞이했다.

만약 박병호의 부상이 장기화 되면 그의 빈자리는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KT에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KT와 키움은 올 시즌 16차례 맞대결을 모두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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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 장기 이탈에 알포드도 부상
키움은 김혜성과 김태훈 부상으로 잃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박병호가 1회초 더그아웃에서 베트를 휘두르며 몸을 풀고 있다. 2022.8.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시즌 막바지 치열한 3위 다툼 중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는 부상과도 싸우고 있다. 0.5게임 차 각축전 속 3위 자리가 수시로 바뀌는 가운데 두 팀은 부상 악령이라는 변수를 맞이했다.

KT는 지난 11일 '4번 타자'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2회초 장타를 치고 2루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러 쓰러졌다.

병원에 이송된 박병호는 MRI 검사 결과 발목 인대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아보여 장기 이탈 가능성도 있다.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의 이탈은 KT에 대형 악재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전성기 시절과 맞먹는 장타력을 회복하며 3년 만에 30홈런을 돌파했다.

핵심 타자 강백호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을 때도 중심 타선을 든든히 지켜 KT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다.

만약 박병호의 부상이 장기화 되면 그의 빈자리는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KT에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1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수비 도중 부상해 교체되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천만다행으로 검진 결과 뼈와 인대에 문제가 없다고 나왔지만, 아직 손에 부기가 남아있어 언제 실전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김태훈이 8회초 SSG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 후 마운드에 올라운 포수 이지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키움은 투타에서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채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야수진에서는 내야 핵심 김혜성이 이탈했다. 김혜성은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에서 타격 후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베이스를 커버한 투수 김택형과 충돌해 쓰러졌다.

검진 결과 왼쪽 손가락 골절 소견이 나왔고,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올 시즌 내야를 든든히 지키며 3할 타율과 도루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혜성이 이탈하면서 키움 타선의 위력도 약화됐다. 김혜성은 도루 부문 선두 자리도 박찬호(KIA 타이거즈)에게 내줬다.

여기에 최근 마운드에서도 부상 이탈자가 생겼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주던 김태훈이 8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허리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추석 연휴 이후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인데 현장에선 간단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분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승호(옆구리)와 문성현(팔꿈치)이 빠진 상황에서 올 시즌 키움 불펜의 중심을 잡아준 김태훈까지 빠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키움 불펜은 더욱 헐거워졌다. 선발진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KT와 키움은 올 시즌 16차례 맞대결을 모두 소화했다. 이제 서로를 제외한 다른 팀과의 대결을 통해 3위 자리가 결정된다. 각각 부상자 발생으로 전력 손실이 생긴 가운데 부상 여파를 최소화하는 팀이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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