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나스타, 이정후 극찬 "정말 잘해, 나도 배운다"

2022. 9. 1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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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후는 정말 잘하는 선수다. 나도 배운다.”

클래식 스탯이 아닌 2차 스탯을 보면, 2022시즌 KBO리그 타격 탑3는 호세 피렐라(삼성), 이정후(키움), 나성범(KIA)이다. 나성범은 대부분 2차 스탯서 이정후에게 살짝 밀린다. 그러나 크게 뒤지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정후가 ‘미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나성범은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정후는 정말 잘 하는 선수다. 나도 배운다. 대단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갖지 못한 걸 정후는 갖고 있다”라고 했다. 타격에 대해선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나성범의 얘기라서 관심이 갔다.

나성범은 이정후의 어떤 점을 주목할까. “삼진이 적다. 선구안이 적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실제 이정후는 KBO리그 최고의 컨택 능력을 지녔다. 공략 가능한 코스가 많고, 약한 구종이 사실상 없다. 올 시즌 550타석, 485타수를 소화하며 단 28차례만 삼진을 당했다.

반면 나성범은 563타석, 480타수를 소화하며 115차례 삼진을 당했다. 나성범이 이정후보다는 확실히 삼진이 많은 스타일이다. 올 시즌 21홈런 포함 통산 233홈런을 기록 중인 중, 장거리타자다. 그러나 이정후도 올해 홈런에 눈을 뜨며 21홈런을 쳤다.


나성범으로선 이 수치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실제 “정후는 어떤 투수를 만나도 급하지 않다. 오로지 자신의 스윙을 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낸다. 나는 한번 안 풀리면 급해서 어느 공도 치려고 한다. 안타를 쳐도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친 경우도 있다. 정후는 그런 걸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매 타석 한 번의 스윙을 목표로 한다. 실제 한 번의 스윙을 안타로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컨택 능력만 좋은 게 아니라 프로 6년차라는 경험이 쌓이며 배터리와의 수싸움과 예측 능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나성범은 “정후는 항상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다. 이것저것 치기 보다 자신의 존을 설정해서 친다. 그런 부분이 내 숙제”라고 했다. 이정후를 보며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려는 자세 역시 프로페셔널하다.

나성범은 후배 이정후를 치켜세웠지만, 사실 과찬이다. 나성범은 엄연히 이정후와 스타일이 다른 강타자다. 나성범 역시 컨택과 장타, 해결능력을 고루 갖춘 강타자이며, 대부분 선수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이정후와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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