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접질린 박병호, 시즌 이대로 접나

성진혁 기자 2022. 9. 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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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키움전서 태그 피하다 다쳐.. 남은 19경기·포스트시즌 불투명
KT 박병호(가운데)가 10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오른 발목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KT 박병호가 2022시즌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 그는 10일 키움과 벌인 프로야구 고척돔 원정 경기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2회 초 외야 좌중간으로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내달리는 과정에서 수비수의 태그를 피하며 베이스로 들어가다 발목을 접질렸다. 세이프가 되면서 2루타로 인정받았지만, 통증이 심해 대주자로 교체됐다. 그라운드에 들어온 구급차로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한 결과 인대 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1일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일단 13일 정밀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1~2개월로는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키움에서 뛰었던 박병호는 올해 KT 유니폼을 입고 120경기에 나서 타율 0.273, 33홈런, 93타점으로 활약 중이었다. 특히 홈런 부문은 2위인 호세 피렐라(삼성·24개)보다 9개가 앞서 3년 만의 1위 탈환과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사상 첫 여섯 번째 타이틀이 유력한 상태였다. 그러나 뜻밖의 부상 악재를 만나면서 남은 정규 리그 19경기는 물론, 포스트 시즌 출전마저 불투명해졌다.

KT의 외국인 선수 앤서니 알포드도 11일 키움전에서 6회 외야 수비를 하다 왼손 엄지를 다쳐 교체됐다. 그는 6월 중순 한국 무대에 데뷔한 이후 타율 0.268, 11홈런, 4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알포드는 뼈와 인대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통증과 부기가 가라 앉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키움과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는 KT로선 주축 타자 두 명을 한꺼번에 잃는 최악의 사태는 피한 셈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은 NC였다. KT(9일)와 롯데(10-11일)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지난주 6전 전승을 한 6위 NC는 5위 KIA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LG의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는 10일 삼성전에서 승리(6이닝 1실점)를 따내면서 팀 동료 케이시 켈리를 따돌리고 다승 단독 선두(15승 5패)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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