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계속 가동..건물 3분의1 확장"

김현 특파원 2022. 9. 1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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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이 3분1가량 확장됐으며, 우라늄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IAEA 이사회에 "지난해 8월 보고 이후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해 왔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이와 함께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6월에 이사회에 보고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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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사회 보고.."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새로운 작업 관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북한의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이 3분1가량 확장됐으며, 우라늄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IAEA 이사회에 "지난해 8월 보고 이후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해 왔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핵시설의 운영과 건설 작업의 징후를 관찰한 결과, 5MW 원자로가 작동 중이라는 지속적인 징후가 있으며, 가능한 폐기물 처리 또는 유지보수 활동과 일치하는 방사화학 실험실의 간헐적인 활동의 징후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영변의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되고 있으며, 현재 외부적으로 완공된 건물의 사용 가능 바닥 면적이 약 3분의 1로 확장됐다는 징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4년에 건설이 중단된 50MW 원자로에서 우리는 건물 해체와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 재사용 가능성이 있는 일부 자재의 제거를 관찰했으며, 강선 단지와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도 활동 징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6월에 이사회에 보고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6월 보고한 대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가 재개통한 징후가 포착됐다"며 "여름 몇 달 동안 핵실험장에서 광범위한 작업을 관찰하진 못했지만, 실험장이 여전히 활성화된 상태로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우리는 매우 최근에 4번 갱도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새로운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4번 갱도는 지난 7∼8월 북한 지역에 내린 호우로 복구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고 알려진 곳으로, 그로시 사무총장은 '새로운 작업'이 공사 재개 징후인지 호우 이전의 공사 상황을 뜻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핵실험장 복구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될 것이며,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거듭 지적한 뒤 "저는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신속하게 협력하며, IAEA 사찰단이 없는 동안 발생한 모든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데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강화된 준비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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