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0원 돌파한 원·달러 환율..어디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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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하면서 강달러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외환시장이 추석 연휴를 맞아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최근 한 달간 80원 가까이 올라 어느새 1400원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뚫고 1380원대에 진입했다.
글로벌 경기가 위축될수록 기축통화인 달러 선호 심리가 확산돼 원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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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발표될 美 CPI에 관심 집중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하면서 강달러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외환시장이 추석 연휴를 맞아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최근 한 달간 80원 가까이 올라 어느새 1400원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는 곧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뚫고 1380원대에 진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음 날인 8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380.8원에 마감했다.
원화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우려로 연일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위축될수록 기축통화인 달러 선호 심리가 확산돼 원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한다. 여기에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중단으로 인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13일(현지 시각) 발표될 미국의 CPI를 주시하고 있다. 견조한 고용 지표에 연준의 긴축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최신 물가 지표가 달러화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신 경제 지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8월 미국 CPI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동월 대비 8.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8.5%)보다 둔화된 것으로 6월 수치를 정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연구원은 "지난주 환율 급등은 러시아의 보복조치에 따른 불안감에 의한 것이었다"며 "이번주는 미국 CPI와 그 다음주 FOMC로 관심이 옮겨가면서 시장이 방향성을 찾는 국면으로 나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달러를 완화할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당분간 환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00~1500원까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완만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크게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원·달러 환율의 1450원 가능성도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도 "연말까지 환율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유럽의 부진과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 미국의 견조한 고용과 소비 등으로 원화의 추세적 강세전환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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