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명나눔 실천, 장기 기증 희망 등록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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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탄절 감기를 동반한 경련으로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9살 남자아이가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지자체, 관련 유관단체 및 기관이 서로 연계해 기증자 추모행사와 함께 생명나눔의 숭고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한 사람의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인체조직 기증으로는 최대 100여명의 환자에게 삶의 희망을 나누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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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탄절 감기를 동반한 경련으로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9살 남자아이가 있었다. 결국 깨어나지 못한 아이는 올해 3월 15일 4명의 환자에게 심장, 간, 신장 기증을 통해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부모님은 누군가의 몸속에서 아이 심장이 뛰고 있다면 위안이 될 것 같아 장기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기증자의 고귀한 생명나눔 정신을 기리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는 순천만 국가정원 내에 ‘생명나눔 주제정원’을 조성하고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온라인추모관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유가족에게는 심리 지원 및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연계, 유가족 자조모임 지원, 행정기관 동행 서비스 등을 시행한다. 기증 결정부터 장례 절차 마무리까지 사회복지사가 유가족을 돕고 의료비(180만원)와 장례비(360만원)도 지원한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장기기증 및 이식 결과를 비교하면 뇌사 장기기증자는 64.9%(268→442명), 뇌사 장기이식 수혜자(장기이식 건수)는 73.9%(850→1478명), 장기 등 기증 희망 등록자는 142.1%(107만→259만명) 각각 증가했다. 장기이식자 5년 생존율도 83.22%에서 85.46%로 향상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뇌사 장기기증률은 인구 100만명당 8.56명으로 미국 41.88명, 스페인 40.2명, 영국 20.12명 등에 비해 낮고 약 4만명이 애타게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장기이식을 받으려면 약 3.5년을 대기해야 하고, 하루 평균 약 7명의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 사람의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인체조직 기증으로는 최대 100여명의 환자에게 삶의 희망을 나누어 줄 수 있다. 이러한 고귀한 생명나눔 실천은 장기 등 기증 희망 등록의 실천에서 시작된다. 희망 등록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또는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 모바일, 우편 또는 팩스를 통해 할 수 있다.
이번 생명나눔 주간을 계기로 많은 국민이 등록에 동참해 기적을 꿈꾸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전달되길 바라 본다. 정부도 생명나눔 문화 확산과 기증자 예우 및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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