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정 안고..'다시 일상으로'
[KBS 제주] [앵커]
3년 만에 맞은 거리두기 없는 명절에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참 소중했는데요.
연휴 마지막 날, 귀경객들은 고향의 정을 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보도에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오전부터 제주공항이 북적입니다.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지만 연로하신 부모님 생각에 발걸음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현경욱·현지호/경기도 용인시 : "건강이 많이 약해지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서… 돌아가시기 전에 자주 찾아뵈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린 손주도 내심 아쉬운지 할아버지에게 입맞춤을 건넵니다.
가족과 함께 한 나흘간의 연휴가 짧게만 느껴지는 건 모두가 마찬가지.
[김연창/제주시 이도이동 : "애들이 매년 올 때마다 성장해서 오잖아요. 작년에 보고 올해 보고. 그 재미로 사는 거죠."]
3년 만에 맞은 거리두기 없는 명절에 연휴 동안 21만 명이 찾은 제주에선 종일 귀경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이곳 제주공항에서는 4만 9천여 명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제주항 여객선터미널도 양손 가득 짐꾸러미를 든 귀경객들로 북적입니다.
역귀성을 온 할머니는 손주들이 눈에 밟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김원자/경남 창원시 : "손자들도 많이 보고 재밌게 놀다가 가려니까 좀 아쉽네요."]
2년 만에 동생을 만나고 가는 형은 목포항에서 경기도까지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지만 마음은 가볍습니다.
[이금성/경기도 화성시 : "지금 제 예상으로는 한 다섯 시간 걸려도 거의 새벽 1시쯤 가니까. 그래도 뭐 오래간만에 동생도 만나고 기분은 좋아요."]
흐린 날씨 속에서도 가족의 정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귀경객들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밝았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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