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로 3기 이르면 13일부터 재가동"

박상영 기자 2022. 9. 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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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직원 등 3만여명 투입
연기 피어오르는 4고로 침수 피해로 가동을 중단했다가 12일 재가동한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용광로)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어 가동이 중단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가 이르면 13일부터 모두 재가동된다.

포스코는 12일 “이날 중 4고로가 정상 가동될 예정이며, 이르면 13일 3기의 고로 모두 정상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소에는 지난해 말 가동을 중단한 1고로를 제외한 2~4고로 3기가 설치돼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새벽 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와 냉천의 범람으로 한전의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포항제철소의 고로 3기가 동시에 가동을 멈춘 것은 1973년에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래로 49년 만에 처음이다.

고로는 5일 이상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포스코는 고로 재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석연휴 기간 포항제철소·광양제철소와 협력사, 관계 기관 임직원 등 하루 평균 8000여명, 누적 3만여명을 복구 작업에 투입했다.

포스코는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처리하기 위해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연주(쇳물로 슬래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피해규모 추산과 이후 가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고객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해 긴급 재생산에 나서는 한편 보유 중인 재고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한 비상출하대응반을 13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전기 복구와 설비 시운전에 앞서 필요한 안전 조치가 누락되지 않도록 확인과 점검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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