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엘리는 잔류 추천했다'..투헬 조언 듣고 브라이튼 이적한 유망주의 최후

이규학 기자 2022. 9. 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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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이적시장 불운의 사나이다.

길모어의 미래를 고려했던 투헬 감독은 브라이튼을 이끌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추천한 반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던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잔류를 설득했다.

포터 감독의 지휘력에 감탄한 투헬 감독은 길모어에게 브라이튼행을 추천했다.

길모어가 브라이튼으로 이적한지 1주일 만에 첼시는 투헬 감독이 경질되고 후임으로 포터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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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이번 여름 이적시장 불운의 사나이다. 길모어의 미래를 고려했던 투헬 감독은 브라이튼을 이끌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추천한 반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던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잔류를 설득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2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은 포터 감독의 경력이 이상적이기 때문에 길모어에게 브라이튼에 합류하도록 조언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 투헬 감독은 21세 유망주인 길모어의 거취를 고민했다. 길모어는 이적시장 막판까지 등번호도 받지 못하는 신세였다. 마지막 사우햄프턴 원정경기에서 등번호 35번을 받긴 했으나 방출 대상자나 다름없었다. 투헬 감독은 자신의 플랜에 없었던 길모어를 위해 다른 클럽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가운데 브라이튼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시즌부터 포터 감독만의 철학으로 브라이튼은 다크호스로 거듭나기 시작했던 것을 기억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에 안착했던 브라이튼이다.


포터 감독의 지휘력에 감탄한 투헬 감독은 길모어에게 브라이튼행을 추천했다. 결국 길모어는 이적시장 막판 900만 파운드(약 144억 원)의 이적료로 브라이튼에 합류해 총 4년 계약을 맺었다.


여기서 변수가 생겼다. 길모어가 브라이튼으로 이적한지 1주일 만에 첼시는 투헬 감독이 경질되고 후임으로 포터 감독을 선임했다. 한순간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버렸다.


주목할 부분은 길모어가 첼시에서 브라이튼으로 이적하기 전에 보엘리 구단주는 길모어의 잔류를 설득했다는 점이다. 매체는 “첼시의 보엘리 구단주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길모어에게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가 머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보엘리 구단주는 길모어가 첼시에서 자신의 기회를 기다릴 것을 제안했으며, 세부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고 곧 상황이 바뀔 수 있음을 암시했다”라고 덧붙였다.


보엘리 구단주는 투헬 감독의 경질을 미리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길모어를 붙잡았던 것이다. 길모어로선 굉장히 아쉬운 계약으로 남게 됐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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