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다연, 첫 ITF 투어 우승..영월국제테니스 2차 대회서 정상 올라
이정호 기자 2022. 9. 12. 20:44
백다연(NH농협은행)이 2022년 국제테니스연맹(ITF) 영월국제여자테니스투어 2차대회(총상금 1만5000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백다연은 11일 강원도 영월군 스포츠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김다빈(한국도로공사)의 기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백다연에겐 생애 첫 ITF 투어 타이틀이다.
행운이 따른 우승이지만,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7-2로 이긴 백다연은 2세트 게임스코어 3-0에서 양쪽 발바닥에 물집이 잡힌 김다빈이 경기를 포기하며 우승이 확정됐다.
자신의 첫 ITF타이틀을 따낸 백다연은“고교 시절 ITF 대회에서 한 번 결승까지 진출한 적은 있으나 우승은 처음이다. 매우 흥분되고 즐겁다”며 “그동안 옆에서 늘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추석 명절인데 먼 곳에서 영월까지 오셔셔 경기를 비켜 봐주신 어머님과 함께 오늘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올시즌 (상금 규모)1만5000대회와 2만5000대회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다는 백다연은 “한 가지 목표는 달성했다”며 미소지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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