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1할타자' 1위팀 물방망이..3년전 악몽이 스멀스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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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문제없을까.
9월 들어 부진에 빠진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추격자 LG에 덜미를 잡힐지도 모른다.
그런데 최정은 7일 LG전에서 고우석 상대로 9회 동점 솔로 홈런을 친 것을 제외하곤 9월에 무안타다.
9월 타격 부진, 쫓기는 심리적인 부담감, 과거 9경기 차이에서 역전 우승을 내준 아픈 기억 등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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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SSG 랜더스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문제없을까. 9월 들어 부진에 빠진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추격자 LG에 덜미를 잡힐지도 모른다.
12일 현재 SSG는 2위 LG에 승차 4경기 앞서 있다. 숫자 상으로는 상당한 거리다. 하지만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신세.
SSG는 8월말까지만 해도 2위 LG에 6~7경기 앞서 있어 우승에 여유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9월 들어 패전이 잦아졌다. 9월 13경기에서 3승1무9패로 부진하다. LG와 맞대결에서 1승1무를 기록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3할대 승률인 9월 성적만 놓고보면 8위다. 최하위 한화(4승6패) 보다 못하다.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4.45으로 좋지 않지만 리그 평균 정도는 된다. 문제는 팀 타율이 2할2푼으로 최하위다. 선발진의 김광현, 폰트, 모리만도가 등판할 때 타선이 조금만 터져 준다면 우승 레이스에서 쉽게 갈 수 있다.
하지만 라인업의 주축 타자들이 1할대 타율로 슬럼프다. 최정은 손목에 투구를 맞아 최근 4경기를 결장했다. 그런데 최정은 7일 LG전에서 고우석 상대로 9회 동점 솔로 홈런을 친 것을 제외하곤 9월에 무안타다. 20타수 1안타, 타율 5푼이다.
공수에서 20대 초반 젊은 활력을 불어넣은 최지훈과 박성한도 시즌 막판 체력 문제인지 타석에서 지쳐 보인다. 개막부터 기대 이상으로 잘 해오다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부진하다.
시즌 3할 타율인 최지훈은 9월에는 타율 1할7푼6리(34타수 6안타)에 그치고 있다. 125경기 전경기에 출장 중인 최지훈은 중견수로 뛰면서 수비에서 활동량이 많다.
유격수 박성한도 9월에는 타율 1할1푼1리(27타수 3안타) 급격히 하락세다. 시즌 타율도 3할에서 2할9푼3리로 떨어졌다. 전반기 3할3푼2리에서 후반기는 2할5리로 1할 넘게 추락했다.
주장 한유섬도 9월에는 타율 1할8푼5리(27타수 5안타)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2루수로 출장하는 김성현도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최주환이 9월에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 3홈런을 기록하며 4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추신수는 5경기에서 타율 2할2푼7리(22타수 5안타), 최근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로 점차 타격감을 찾은 것이 희망적이다.
SSG의 남은 경기는 19경기다. 반타작인 10승9패만 해도 시즌 성적은 89승4무51패(승률 .6357)가 된다.
LG가 이를 뒤집기 위해서는 남은 23경기에서 17승6패(승률 .739)의 고공행진을 해야만 91승2무51패(승률 .6408)로 역전 1위가 가능하다. 16승7패를 해도 90승2무52패(승률 .6338)로 뒤집기는 실패다. 분명 숫자 상으로 여유가 많다.
9월 타격 부진, 쫓기는 심리적인 부담감, 과거 9경기 차이에서 역전 우승을 내준 아픈 기억 등이 무겁다.
2019년 당시에도 시즌 막판 팀내 중심타자들인 최정, 한유섬, 김강민 등이 1할대 타율로 슬럼프였다. 당시 이재원과 로맥이 분전했으나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득점력 빈곤에 빠지면서 결국 두산에 덜미를 잡혔다. 타격이 평균 정도는 살아나야 3년 전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SSG는 13일 부산 원정에서 롯데 스트레일리를 상대한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8월 롯데에 복귀한 뒤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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