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뒤 '서초동' 떠나 새 관저로..경계 삼엄해진 '한남동'
추석 연휴가 끝나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새 관저로 거처를 옮깁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마칠 걸로 보이는데,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이사하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먼저, 입주 준비가 한창인 관저 주변을 강희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곳은 서울 한남동 공관촌 인근입니다.
이 일대는 얼마 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는데요, 촬영도 금지돼서 더 가까이 갈 수는 없지만 제 앞으로 200m 정도를 가면 관저로 향하는 입구 중 하나가 나옵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이사를 앞두고 주변 경계는 더 삼엄해졌습니다.
[경호 관계자 : {여긴 찍으면 안 된다는 거죠?} 그렇죠. 여기는 군(시설)이잖아요.]
새 관저는 과거 외교부 장관 공관을 리모델링 했습니다.
건물면적은 약 1400㎡(1434). 위기관리센터와 회의실, 부속실 등이 마련됐습니다.
넉 달 전과 비교해보면 창문은 집안이 보이지 않는 방탄유리로 바뀌었고, 근처에 나무를 더 심어 내부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시민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냅니다.
[최우진/인근 카페 직원 : 만약에 주변에서 집회나 시위가 있으면 굉장히 혼란을 야기할 것 같아서 그 부분은 걱정이 됩니다.]
[장성림/서울 한남동 : 오신다니까 환영할 분들도 없잖아 있겠죠. 청와대가 용산 오면서 같이 대통령이 오시는 거니까…]
윤 대통령의 출퇴근 길도 달라집니다.
새 대통령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거리는 약 3km입니다.
용산 집무실까지 저희 취재 차량은 10분 정도 걸렸는데요, 대통령 차량 행렬은 신호 통제를 받기 때문에 5분이면 도착할 걸로 보입니다.
이곳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출발할 경우 약 7km를 가는데 10분 정도 걸립니다.
새 관저에선 시간과 거리가 절반 정도 단축되는 셈입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태풍 힌남노 대응을 위해 임시로 새 관저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만, 정식 입주는 추석 연휴 직후,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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