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서울 아파트는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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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이번 주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보유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주택가격 3억원 이하에서 신청이 마감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서울시에서 3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찾아보기 힘든 탓이다.
올해 안심전환대출은 총 25조원 규모로 공급되는데 1회차(9월 15일∼9월 28일)에는 주택가격 3억원까지, 2회차(10월 6일∼10월 13일)에는 주택가격 4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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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초과 보유자는 이용 어려울듯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이번 주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보유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주택가격 3억원 이하에서 신청이 마감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서울시에서 3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찾아보기 힘든 탓이다.
1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금융기관이 6대 은행(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인 경우 해당 은행에서, 그 외 은행과 제2금융권 대출인 경우에는 주금공에서 오는 15일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는다.
인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준고정금리(혼합형)의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금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주금공이 지난달 17일 개설한 안심전환대출 사전안내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약 1만8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 3.8(10년 만기)~4.0%(30년 만기),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 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연 4.450∼6.426%,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4.070∼6.330% 수준이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면 현재 주요 은행의 고정 금리보다 금리를 0.5%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는 셈이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심전환대출과 일반 대출의 금리 차이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서울 지역 아파트 보유자들은 안심전환대출 이용이 쉽지 않다. 올해 안심전환대출은 총 25조원 규모로 공급되는데 1회차(9월 15일∼9월 28일)에는 주택가격 3억원까지, 2회차(10월 6일∼10월 13일)에는 주택가격 4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네이버부동산에서 서울 지역의 4억원 이하 20평대 아파트를 찾아보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부동산114에서 서울 지역 3억원 이하 20평대 아파트 매물은 단 1개에 불과했다.
결국 서울 지역의 4억원 초과 아파트 보유자들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0조원 규모로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할 예정으로, 주택가격 상한을 9억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상한이 올라가더라도 주택가격 9억원 수준에서 안심전환대출 대상자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2019년 20조원 규모로 공급된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가격 요건이 9억원 이하였지만 실제 지원된 대출의 주택 최고가격은 2억7000만원대에 불과했다.
내년에 시행되는 안심전환대출은 적용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가입에 따른 유불리도 다시 따져봐야 한다. 정부는 올해 안심전환대출에 적용되는 연 3.7~4.0% 금리를 연말까지만 고정키로 했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시행되는 안심전환대출의 금리 수준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대출자들이 안심전환대출 가입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과거 안심전환대출도 출시 이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위 관계자들이 정치권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정금리로 전환해 이자부담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변동금리대출 이용자 중 아직 금리 조정주기가 도래하지 않아 높아진 대출금리를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본인에게 적용될 금리를 반드시 확인하고 안심전환대출 이용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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