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분기 성장률 0.7%.. 경제 성적 35개국 중 20위

문혜현 2022. 9. 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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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경제 성적표가 OCE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을 포함한 35개국 중 20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 두 축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모두 2분기에 뒷걸음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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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35개국 중 20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경제 성적표가 OCE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을 포함한 35개국 중 20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관련 통계 등을 미발표한 리투아니아·콜롬비아·코스타리카·룩셈부르크·뉴질랜드를 제외한 33개 OECD 회원국에 중국·인도네시아를 포함한 35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분기 대비)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0.7%로 20위였다. 1분기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18위(0.6%)에서 두 순위 밀렸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3.9%)였으며, 이어 네덜란드(2.6%), 튀르키예(터키·2.1%), 아일랜드(1.8%), 이스라엘(1.7%), 오스트리아(1.5%), 그리스(1.2%), 스페인(1.1%), 이탈리아(1.1%), 헝가리(1.0%)가 10위권 안쪽에 있었다. 주요 경제 대국 중에서는 일본(0.9%)이 17위, 프랑스(0.5%)가 24위, 독일(0.1%)이 27위, 미국(-0.1%)이 31위로 나타났다.

코로나 제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2.3%)은 2분기 성장률 통계가 확인된 35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수출 두 축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모두 2분기에 뒷걸음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분기 우리나라의 수출은 1분기보다 3.1% 줄었으며, 순수출이 2분기 성장률을 1.0%포인트 끌어내렸다.

한은은 이같은 수출 감소로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성장과 관련해 "상반기까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이 성장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은은 "그동안 쌓인 부채와 높아진 자산가격이 통화정책 긴축의 영향을 확대할 소지가 있고, 저소득·과다 차입 가계를 중심으로 소비 제약 효과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재 가격 상승과 수출 부진으로 몇달째 이어지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도 경기 침체 뇌관으로 지목된다. 한은은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둔화와 수입 증가에 따라 무역수지는 당분간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 7월 하향 조정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2.6%)의 경우, 3분기와 4분기에 0.1∼0.2%(전분기 대비)씩만 성장하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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