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통하는 콘텐츠는 글로벌에서도 통해"
리베카 캠벨 월트디즈니컴퍼니 인터내셔널 콘텐츠·오퍼레이션 회장(사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100주년 기념 'D23 엑스포'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콘텐츠의 힘을 강조했다.
캠벨 회장은 "디즈니가 제작하는 한국 콘텐츠는 한국, 아시아·태평양, 세계 관점에서 모두 훌륭하다"면서 "이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투자의 상당 부분이 한국과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달 선보인 방탄소년단(BTS)의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 실황을 담은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캠벨 회장은 "BTS 콘서트는 디즈니의 대표적인 인터내셔널 콘텐츠"라며 "3년간 디즈니는 음악 장르에 집중했는데, BTS 콘서트는 전 세계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첫 번째 음악 콘텐츠 중 하나였다"고 치켜세웠다.
한국은 디즈니에 매우 중요한 교두보로 꼽힌다. 디즈니는 미국 외에 남미, 유럽·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인도 등 4개 본부를 두고 있는데, 아태지역 본부가 한국에 있다. 한국을 허브로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23개 사무소를 두고 있는 형태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를 통해 올해 다수의 작품이 출시된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핑크 라이' '3인칭 복수' '커넥트' '카지노'등 한국 콘텐츠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특히 '카지노'는 영화배우 최민식이 주연을 맡고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디즈니는 올 들어 지금껏 총 147개에 달하는 인터내셔널 콘텐츠를 선보였고, 올해까지 총 210개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디즈니가 이처럼 국가별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는 까닭은 구독자를 현재 2억1000만명에서 2024년까지 2억600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때문이다. 마블, 스타워즈, 픽사, 디즈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막강한 글로벌 콘텐츠 브랜드를 보유했지만 세계에 통용되는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캐럴 초이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특정 콘텐츠가 한 국가를 넘어 여러 곳에서 사랑받고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능력인 여행성 측면에서 한국 콘텐츠가 일본 콘텐츠보다 더 넓다"고 덧붙였다.
캠벨 회장은 밥 체이펙 최고경영자(CEO) 아래에서 디즈니의 해외 콘텐츠 제작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그는 디즈니랜드 사장과 ABC 산하 방송국 사장을 역임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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