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가자마자 '빅 세일' 왔다

송주희 기자 2022. 9. 12. 1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유통가는 가을·겨울(FW) 시즌 고객 잡기를 위한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백화점은 당장 성수기를 맞은 골프용품 행사를 마련했고, '옷 바꿔 입기' 수요가 몰리는 10월 백화점 가을 정기 세일 준비에도 한창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가을에 미리 겨울 코트나 패딩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많고, 겨울 골프·아웃도어 의류를 찾는 고객도 많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통가 '포스트 추석 마케팅'
백화점 내달 정기 세일 앞두고
골프·스포츠 특가 행사 선봬
강좌·체험 등 이벤트도 마련
편의점은 '빼빼로데이' 준비
12일 서울의 한 이마트 매장에서 고객이 골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이마트
[서울경제]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유통가는 가을·겨울(FW) 시즌 고객 잡기를 위한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백화점은 당장 성수기를 맞은 골프용품 행사를 마련했고, ‘옷 바꿔 입기’ 수요가 몰리는 10월 백화점 가을 정기 세일 준비에도 한창이다. 연휴 이후 가을세일, 11월 크리스마스 조형물 공개 등 하반기 실적과 직결되는 굵직한 일정이 줄 이어 있는 만큼 업계의 ‘포스트 추석 이벤트’ 띄우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은 다음 달 첫째 주 대규모 가을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이 시기는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판매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백화점들은 가을 정기세일 매출 예상치를 봄이나 여름보다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활동에 제한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출·여행이 늘어나면서 FW 의류 교체 수요도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가을에 미리 겨울 코트나 패딩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많고, 겨울 골프·아웃도어 의류를 찾는 고객도 많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이른 추석으로 연휴와 가을 세일 사이 약 3주의 기간이 생겼다. 지난해엔 연휴가 끝나고 일주일 뒤 10월이 시작됐다. 이에 백화점들은 다양한 ‘포스트 연휴 프로그램’으로 세일 전 공백을 채우고 나섰다.

대표적인 이벤트가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성수기를 맞은 골프용품 판매 행사다. 먼저 신세계(004170)백화점은 G마켓·옥션과 함께 25일까지 ‘신세계 가을 스포츠페어’를 열고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골프, 등산, 수용, 구기 등 13개 인기 브랜드 260여 개 상품을 소개하고 할인율이 높은 쿠폰도 제공한다. G마켓이 지난 1~7일 스포츠용품 판매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골프클럽 세트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으며 야구(49%), 테니스(46%), 축구(25%) 등 구기 스포츠 용품은 물론 트레이닝복(22%), 등산화·트레킹화(25%), 스포츠가방(80%) 등의 스포츠 의류와 잡화도 인기였다.

현대백화점(069960)도 16~25일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골프 테마 행사 ‘현대백화점 그린 마스터 시즌2’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골프 상품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늘어나는 등 꾸준히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번 가을에는 올봄 첫선을 보였던 그린 마스터 시즌1 행사보다 판매 물량을 15% 이상 늘리고 고객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확대했다. 판교점·더현대 서울 등 전국 14개 점포 문화센터는 스윙 자세 교정 및 체험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골프 관련 강좌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도 15일까지 영등포점에서 '스포츠·아웃도어 가을 인기 상품전을 진행한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연휴 이후 가을세일, 11월 크리스마스 조형물 공개 등 하반기 실적과 직결되는 굵직한 이벤트가 줄이어 있기 때문에 추석 전부터 ‘포스트 추석’에 대한 준비가 진행돼왔다”고 전했다.

백화점이 가을세일로 10월을 준비한다면, 편의점 업계에선 11월 ‘빼빼로 대전(大戰)’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아직 먼 이야기’ 같지만, 편의점들은 이 시기를 전후해 그해 판매할 자체 상품을 기획하고 구체적인 수량이나 마케팅 방향을 수립한다. 아직은 ‘이성에게 선물을 건네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한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달리 빼빼로데이는 주고받는 대상의 범위가 넓고, 상품 가격대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편의점 제품 구매가 높은 편이다. 편의점 각 사가 매년 명절과 ‘OO데이’로 불리는 주요 기념일 중 빼빼로 데이에 가장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제과 업체의 제품도 있지만, 편의점이 차별화해 내놓는 빼빼로 패키지도 매년 늘고 있다”며 “추석이 끝나면 바로 준비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