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금융노조 총파업, 내부서도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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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이번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오는 16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파업 결의 후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3일 서울과 25일 대구, 이달 1일 부산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국민·신한 등 시중은행, 국책은행, 지방은행, 금융공기업 등 10만명의 노조원이 가입돼 있는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경우 창구 업무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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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과 평행선 16일 총파업 예고
따가운 여론의식 젊은층 망설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이번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사용자측과 협상이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어 현재로선 파업 시한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오는 16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성과연봉제 등에 반발해 총파업에 나선 지 6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19일 조합원 9만777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3.4%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정부와 사용자측에 △주 36시간 근무(4.5일제 실시) △올해 임금 6.1% 인상 △점포 폐쇄 중단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일반 정규직과 저임금직군의 임금격차 해소 △정년연장·임금피크제 개선 등의 34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용자측은 임금인상률 1.4%만을 제시해 협상은 표류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고, 은행 업무시간도 코로나19 이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돼 현재까지 이어지는 데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임금을 더 올려주고 근무시간을 단축해달라는 노조의 요구는 지나치다"고 전했다.
금융노조는 파업 결의 후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3일 서울과 25일 대구, 이달 1일 부산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국민·신한 등 시중은행, 국책은행, 지방은행, 금융공기업 등 10만명의 노조원이 가입돼 있는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경우 창구 업무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민 업무를 가장 많이 담당하는 시중은행의 참여가 높을지는 불투명하다. 본사의 '부산 이전' 이슈가 있는 산업은행은 직원 수백명이 본점 로비에서 부산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은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파업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자 장사로 배를 불린다는 비판 여론이 거센데다, 올초 기본급의 30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 등 고연봉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서다. 게다가 이미 은행의 대부분 업무가 비대면으로 가능해진 상황에서 파업 효과는 크지 않고 금융 취약 계층의 불편만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16년 총파업 당시 실제 파업 참가 인원은 15% 수준에 그쳤다. 이 중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2.8%에 불과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국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요 은행도 이를 의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금융노조의 파업 의지는 강한 상황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은행연합회 앞에서 총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용자측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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