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불명예' 그림자가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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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연속 무승 경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선제골로 넣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내리 3골을 내주면서 20연속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전남은 2017년에 떠안은 최다 14연속경기 무승 기록을 넘어섰다.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 이후 역대 무승 연속 기록은 광주 상무(2008년 4월30일~2008년 10월18일)가 기록한 23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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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역대 연속 무승 경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전남 드래곤즈에 불명예 그림자가 드리운다.
또 무승이다. 전남은 1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선두 광주FC와 홈경기서 2-3으로 패했다. 선제골로 넣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내리 3골을 내주면서 20연속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에는 끌려가는 양상이 전개됐지만 이후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친 후 터닝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를 올렸다. 오찬식 골키퍼가 시즌 첫 출전한 가운데 여러 차례 광주를 막아섰다.
후반전에는 더 몰아붙였다. 라인을 전체적으로 올려 광주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광주는 전반만큼 찬스를 가지지 못한 반면 전남은 문전 앞에서 수 차례 기회를 맞았다.
1-3으로 끌려가던 상황, 교체 투입된 발로텔리가 한 건 해냈다.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 마무리해 2-3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플라나와 발로텔리, 이중민 등 페널티 안까지 플레이를 잘 만들어갔지만 방점을 찍지 못했다. 후반전에만 슛 8개(유효 슛 4개)로 광주(슛 4개, 유효 슛 2개)를 압도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광주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지만 아쉬운 점은 완벽한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패인을 짚었다.
전남의 결정력 부재는 비단 이날 경기에서 뿐만이 아니다. 전남은 최하위 부산(27골)에 뒤이은 최소 득점 2위(33골)에 올라있다. 시즌 내내 골머리 앓아온 문제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플라나와 발로텔리인데, 5골에 그친다. 확실한 골잡이가 있는 상위권 팀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물론 부상에 발목 잡혀 출전 시간이 적었다 하더라도 공격에서 중심잡아 줄 선수가 미비함은 분명하다.
불명예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전남은 2017년에 떠안은 최다 14연속경기 무승 기록을 넘어섰다.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 이후 역대 무승 연속 기록은 광주 상무(2008년 4월30일~2008년 10월18일)가 기록한 23경기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2년을 기준으로 2부 역대 최다 기록은 고양 자이크로(해체)가 가지고 있다. 2016년 5월8일부터 9월25일까지 25경기연속 무승이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도 프로 첫 승을 맛보지 못한 셈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 간절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무승을 끊어내고 극복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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