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회복하세요'..바르샤 영건, 득점→심정지 팬에 '사과 세레머니'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안수 파티(19, 바르셀로나)가 ‘사과 세레머니’를 펼쳤다.
바르셀로나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에 위치한 라몬 드 카란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카디스와의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0분과 20분에 나온 프랭키 데 용, 로베르토 레반도스프키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서갔다. 경기가 진행되던 후반 36분에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카디스 팬 한 명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경기는 응급조치를 위해 잠시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카디스의 골키퍼 코난 레데스마는 자동제세동기(AED)를 들고뛰며 구급대원을 도왔다. 경기는 1시간 정도가 지연됐다. 쓰러진 팬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맥박을 되찾았다고 전해졌다.
상황이 정리된 후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경기 재개 후 5분 뒤 바르셀로나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40분 레반도프스키가 카디스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무너트리면서 1대1 찬스를 잡았다. 레반도프스키는 파티에게 패스를 했고, 파티는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 2번째 골을 터트린 순간이지만 파티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파티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카디스의 홈 관중에게 두 손을 모으고 사과를 했다. 안타까운 상황 이후 나온 득점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이자 빠른 회복을 바라는 의미의 세레머니였다.
카디스는 경기 후 “제세동기를 통해 응급조치를 진행했고 추가적인 상황을 대비해 바르셀로나 측에서 도움을 줬다. 동시에 카메라 기술자 또한 쓰러졌는데 의료진의 빠른 조치를 받았다. 상황 해결에 도움을 준 의료진과 보안팀, 그리고 팬들의 모범적인 행동에 감사를 표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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