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교체' 당한 쿠보, 이강인과 '입지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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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마요르카의 왕'이었던 쿠보가 굴욕의 교체를 당하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쿠보가 속한 레알 소시에다드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5R 헤타페전에서 1-2로 졌다.
교체로 인해 어수선해진 소시에다드를 노린 헤타페가 추가골을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갔으나, 쿠보와 교체된 브레이스 멘데스가 바로 한 골을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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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지난 시즌 '마요르카의 왕'이었던 쿠보가 굴욕의 교체를 당하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쿠보가 속한 레알 소시에다드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5R 헤타페전에서 1-2로 졌다.
쿠보는 이날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 없이 침묵하며 단 45분만에 교체되는 굴욕을 당했다.
전반 45분을 소화한 쿠보는 교체당할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쿠보는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으며, 패스 성공률 50%(4/8), 드리블 성공률 0%(0/1) 등 공격지표에서 긍정적인 지표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수비 지표에서도 태클 성공률 100%(3/3)을 기록했으나, 파울 2회를 기록하며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지표를 기록했다.
헤타페는 전반 종료 직전 에네스 위날의 프리킥 득점으로 앞서갔고, 레알 소시에다드는 뒤늦게 쿠보를 제외하고 브레이스 멘데스, 다비드 실바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교체로 인해 어수선해진 소시에다드를 노린 헤타페가 추가골을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갔으나, 쿠보와 교체된 브레이스 멘데스가 바로 한 골을 추격했다. 축구에 만약은 없지만, '만약 쿠보를 조금 더 일찍 바꿨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
소시에다드는 반전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꽁꽁 싸맨 헤타페의 수비를 뚫어내기는 어려웠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헤타페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같은 날 마요르카의 이강인도 거함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으나, 팀의 유일한 득점을 지원하는 활약으로 팀내 평점 2위(7.0)에 오르는 등, 쿠보와는 확연히 달라진 입지를 선보였다.
이강인은 이날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 33분 교체됐다.
불과 1년 전, 두 선수는 마요르카에서 정 반대의 상황을 맞은 바 있다.
당시 팀의 핵심이었던 쿠보는 임대선수임에도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기회를 부여받은 바 있다. 시즌 초반 찾아온 부상이 아니었더라면 그의 출전 시간은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컸다. 그는 후반기 19경기중 10경기에서 60분 이상 출전했다.
반면 이강인은 소속팀 선수였음에도 리그 후반기에는 60분 이상 출전 경기가 단 한 경기, 에스파뇰전 60분에 그쳤을 정도로 고전했다. 이때와 지금 상황을 비교한다면 '천지개벽'이 일어난 셈이다.
쿠보는 이날 교체로 지난 4일 아틀레티코전 교체 출전 후 19분간의 활약에 이어 두 번째로 60분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9월 들어 찾아온 '입지 변화'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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