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건물 실시간 점검..에너지 낭비 막아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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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자산관리 전문회사 동우유니온은 37년간 시설물 관리 분야 한 우물만 판 중소기업이다.
김준언 동우유니온 회장(오른쪽)은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빌딩의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탄소 배출량을 추가 감축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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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 접목
불필요한 관리 비용 대폭 줄여
건물자산관리 전문회사 동우유니온은 37년간 시설물 관리 분야 한 우물만 판 중소기업이다. 서울 여의도 IFC, 대한상공회의소, MBC 사옥 등 전국 70개 시설물 관리 현장에서 약 1500명의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업계 최초로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을 도입, 시설물 관리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김준언 동우유니온 회장(오른쪽)은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빌딩의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탄소 배출량을 추가 감축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은 건물·시설 내 설비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외부 클라우드에서 저장 및 분석해 건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가상 공간에 일종의 건물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의 기계·장비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을 구축해 설비 오류를 실시간 점검 및 진단하고, 공조기 등 에너지 설비의 불필요한 작동을 차단해 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각종 설비를 원격 제어하는 수준에 그쳤던 기존 건물 관리보다 진보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동우유니온은 미국 스마트빌딩 솔루션 회사 스위치오토메이션이 개발한 플랫폼을 국내 상업용 빌딩에 최적화해 이 같은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건물·시설에 설비 데이터를 끌어모을 게이트웨이만 설치하면 되는 까닭에 도입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동우유니온은 올해 서울 중소기업DMC타워와 경기 성남시 판교의 상업용 빌딩 한 곳에서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빌딩 관리 사업을 이끄는 건 2세 경영인인 김윤철 동우유니온 사장(왼쪽)이다.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과 금융공학을 전공한 그는 삼성SDS, 산업은행 등을 거쳐 2015년 회사에 합류했다.
김 사장은 “30여 년간 시설물 관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물 관리 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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