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유민주주의 연대' 외교 시동..유엔총회서 한국역할 제시
18일부터 5박7일 3개국 순방
런던서 여왕 장례식 참석
20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핵대응 연대 강화" 촉구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목적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고 소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같은 기간 영국과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미·일 수장이 한 차례 이상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한국산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에 따른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캐나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어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등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방문지인 영국에 대해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참석 결정은 한영 관계의 역사적 중요성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업적, 한국에 대한 고인의 애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장례식을 계기로 런던에 총집결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핵심 지도자들과 자연스럽게 만남으로써 국제 사회와 연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김 실장은 강조했다.
미국 순방을 두고 그는 "윤 대통령은 20일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 연설할 예정"이라며 "주요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동포 사회와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 등과의 현지 한미·한일 양자회담도 물밑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기조연설 내용과 관련해 "국제 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구축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중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비핵화를 다시 한번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총회 연설 외 일정은 한국 경제 성장 동력 확보와 첨단 산업에서의 국제 협력 증진에 초점을 맞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담이 성사되면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IRA에 대한 후속 조치, 트뤼도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는 경제안보를 위한 공조 심화 방안이 각각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이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13일 열리는 윌리엄 루토 케냐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정병국 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경축특사단을 파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 민생 행보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늘 국민의 뜻을 살피고,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수해로 고통받은 분들의 아픔과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많은 분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며 "빛나는 연대정신으로 우리는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조사(32.3%) 대비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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