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물가 2.5% 상승..7개월 만에 둔화

손일선 2022. 9.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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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도 전망치 밑돌아
美 8월 CPI도 상승세 멈출 듯
중국의 정유 공장 [AFP = 연합뉴스]
중국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8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했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2.5% 상승해 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전월(2.7%)보다 낮아졌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 등으로 올해 4월부터 2%대에 접어들면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8월 들어 다시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같은 달 대비 2.3% 올라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4.2%)보다 크게 하락했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3.1%)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폭염과 코로나19 확산 재개 속에서 8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이미 활기를 잃은 중국이 추가로 동력을 잃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13일(현지시간) 8월 CPI를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간 부문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8월 CPI가 전월과 변동이 없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8월 들어 휘발유 가격, 항공 요금, 중고차 가격, 호텔 요금 등이 하락했으며 임대료 상승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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