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고로 이르면 13일 정상화..연휴기간 3만명 복구총력

이유섭 2022. 9. 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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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에서 쇳물을 밖으로 빼내는 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
49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전면 가동 중단에 들어간 포항제철소 정상화 작업이 추석 연휴 내내 진행됐다. 12일 포스코는 하루 평균 8000여 명씩 연휴 기간 동안 총 3만여 명이 포항제철소 복구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에는 서울·포항·광양 포스코 임직원과 직영 정비·협력사 등이 참여했다.

'휴풍(休風·일시적 가동 중단)' 중이던 3개 고로도 순차적으로 가동됐다. 포스코는 "이달 10일 제3고로에 이어 이르면 13일까지 나머지 2개 제 2·4고로도 정상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로 가동은 고로를 못 쓰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이뤄진다. 휴풍이 길어지면 안에 있는 쇳물이 굳어서 밖으로 빼내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쇳물을 빼내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강 작업을 거친 뒤 반제품인 슬래브(쇳물을 굳힌 철강) 형태로 포항제철소에 보관하거나 광양제철소로 보낸다는 게 포스코 계획이다.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처리하기 위한 제강 설비도 일부 재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크게 태풍 피해를 입은 후공정 시설인 압연라인에서는 여전히 배수·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하 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 추산과 압연라인 복구·가동 계획이 세워질 것"이라며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광양제철소는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비상출하대응반을 13일부터 가동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항제철소 침수는 인근 하천(냉천)이 갑자기 범람했기 때문이다.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 하부 공정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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