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물류창고도 거래금액 60% 급감

박준형 입력 2022. 9. 12. 16:45 수정 2022. 9. 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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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분기 8900억 그쳐
원자재값·금리인상 후폭풍
최근엔 매매 불발도 잇달아
코로나19 이후 택배 배송이 급증하며 '귀하신 몸'이 됐던 수도권 물류센터들이 최근 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거래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물류센터 거래 규모와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총 거래 규모는 897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64.4% 급감한 수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매매가격 또한 하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매매된 경기도 안성 소재 A 대형마트 신선 물류센터는 매각 추진 초기에 매매가격이 1800억원 수준에서 거론 되다가 실제로는 167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안성 소재 저온 물류센터는 7월에 입찰을 진행했지만 매수자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안성 소재 물류센터 매각 건 역시 최근 한 운용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기한인 8월 말까지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구 젠스타메이트 부동산연구소장은 "최근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가 늘고,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사업비 대출이자 부담 등이 증가했다"면서 "물류센터 신축 공사가 연기되고 있고, 개발 중단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으며, 어떤 건들은 시장 악화로 개발사업 시행권을 매각하기도 한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2020년 63만평을 기록했던 수도권 내 물류센터 공급량이 올해 187만평, 2023년에는 334만평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급증한 물량도 매수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상열 이지스자산운용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물류센터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며 "금리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는 시장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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