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비중 78.4%..8년4개월만 최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리 상승 기조에도 국내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8년4개월만 최대치를 나타냈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기준 변동금리 비중은 78.4%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4년 3월(78.6%)이후 8년4개월 만에 가장 큰 비중이다.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65.6%) 이후 2년6개월 만에 12.8%포인트가 늘었다.

7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82.2%가 변동금리 대출로 나타났다. 전월(81.6%)보다 0.6%포인트, 2020년 1월(49.8%)보다는 32.4%포인트가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커진 것은 금리 상승 기조에도 현재 은행권의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4.07~6.33%, 주담대 고정(혼합형)금리는 4.45~6.426%다.

실제 대출자들이 우대금리 등을 적용받아 금리 하단에 가까운 수준으로 대출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약 0.4%포인트 더 높다. 앞으로 금리가 이보다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에만 고정금리를 선택하게 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와 국민·신한·농협·우리·하나·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은 15일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를 시작한다. 안심전환대출은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금공의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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