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최다 이닝 소화한 뷰캐넌의 자평 "100점 만점에 90점"
삼성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3)이 이제야 자신이 만족할만한 피칭을 했다.
뷰캐넌은 지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2이닝 6안타 1홈런 1사구 4삼진 1실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어냈다. 후반기 등판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해도 에이스로 시즌을 시작한 뷰캐넌은 전반기 동안 6승7패 평균자책 3.23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이 뷰캐넌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지난 7월23일 키움전에 등판한 뷰캐넌은 2회말 상대 타자 김준완의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가 엄지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삼성은 이날도 0-6으로 패해 구단 최다 연패인 13연패에 빠졌다. 다음날 팀은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긴 했지만 뷰캐넌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부상을 입기 전에도 뷰캐넌은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우려를 사고 있었다. 6월30일 KT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뭇매를 맞은 뒤 이후 3경기에서 단 한차례만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개인적으로는 5연패에 빠졌다.
한 달 간의 공백을 보낸 뒤 돌아온 뷰캐넌은 8월28일 한화전에 복귀해 3.2이닝 3실점 2자책을 기록하며 물음표를 더욱 키웠다.
그러나 6일 키움전에서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뒤 11일 경기에서는 후반기 들어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화요일에 열린 키움전에 이어 일요일 경기까지 주 2회 등판을 하면서도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해 삼성의 9월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피칭을 한 게 소득이었다. 뷰캐넌은 “한 두 개의 공이 아쉬운 투구로 이어졌지만 전반적으로 잘 던진 것 같다. 점수는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흡족해했다.
삼성은 12일 현재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8승8패를 기록 중인 뷰캐넌이 나머지 경기에서 승리를 모두 올린다면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후 3시즌 연속 10승 달성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8위로 가을야구와는 멀어진 삼성으로서는 뷰캐넌과 내년 시즌 동행 여부에 대한 그림을 그려봐야할 때를 맞이했다.
시즌 초까지만해도 내년부터 적용될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 400만 달러가 걸림돌이었다. 뷰캐넌은 올시즌 170만 달러를 받고 뛰고 있기에 다음 시즌 동행 여부에 대해 확신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샐러리캡 제도 수정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뷰캐넌과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지기 시작했다.
남은 기간 동안 뷰캐넌이 100점 만점의 피칭을 선보인다면 삼성으로서는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뷰캐넌은 “부족한 부분을 다음 등판까지 보완해서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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