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수확철인데'..북, 잇단 가을태풍 북상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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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타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이 곧 있을 옥수수와 벼 수확기를 앞두고 연이어 북상하는 가을 태풍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2일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이동 방향을 자세히 전하면서 "오는 14일부터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중부 이남지역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북쪽으로 확대되며 전반적 지역에서 자주 비가 내리고 해비침률(일조율)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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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식량난 타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북한이 곧 있을 옥수수와 벼 수확기를 앞두고 연이어 북상하는 가을 태풍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2일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이동 방향을 자세히 전하면서 "오는 14일부터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중부 이남지역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북쪽으로 확대되며 전반적 지역에서 자주 비가 내리고 해비침률(일조율)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평안북도를 중심으로 서해안 여러 지역과 자강도 서부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오는 14∼15일 황해남도를 위주로 한때 초속 10m의 강풍도 예견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대기 순환의 변화에 따라 태풍의 이동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기상예보에 깊은 주의를 돌리면서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방송은 태풍 무이파 이후에도 이달 하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이동성 고기압과 북부지역을 지나가는 저기압의 영향을 엇바꾸어 받아 날씨 변화가 비교적 심할 것"이라며 이 기간에 약 두 차례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을 연이어 겪은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수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봄 가뭄 및 장마 등과 지난 5∼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격폐 조치가 겹쳐 식량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중순부터 옥수수, 내달부터는 벼 수확이 차례로 예정된 만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농작물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각지 농업부문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이 자연피해 막이에 힘을 넣으면서 강냉이가 익는 족족 제때 거두어들이기 위한 투쟁을 벌리고 있다"며 "예견되는 날씨를 항상 주시하면서 강냉이밭 면적이 많은 농장들에 역량과 수단을 집중해 가을걷이 속도를 최대로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벼농사 역시 "각지 농촌들이 재해성 기후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계속 세우면서 논벼 비배(거름)관리를 책임적으로 하고있다"며 "올해 농사에서 기어이 다수확을 낼 열의 밑에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논벼의 천 알 질량을 최대로 늘이기 위해 분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은 무이파가 중국 연안을 따르는 경로를 유지해 오는 15일 오전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지나 16일 오전 산둥반도 남쪽에 상륙하고 17일 오전엔 발해만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 우리나라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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