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2승' 끄떡없던 SSG의 기둥, 김광현이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꿈

김현세 기자 2022. 9. 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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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흔들려도 에이스 김광현(34)은 흔들리지 않았다.

SSG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김광현 덕을 봤다.

40년 KBO리그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김광현이 기둥으로 버티고 있는 덕분에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향한 열망도 더욱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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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가 흔들려도 에이스 김광현(34)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 한 주간 2차례 선발등판했다. 올 시즌 5일을 쉰 뒤 등판하는 루틴이 익숙하지만, 지난주 2경기에선 평균자책점(ERA) 3.00(12이닝 4실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 0.92의 뛰어난 투구로 2승을 챙겼다. 주간 2승을 거둔 것은 올 시즌 2번째(5월 3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다.

SSG로선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지난주 첫 경기였던 6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더욱 놓쳐선 안 됐다. 그간 2위를 지키던 LG는 이 경기 전까지 7연승으로 닿을 듯 말 듯했던 선두와 격차를 4경기까지 좁혔다. 이 당시 두 팀의 남은 맞대결이 3경기나 되는 데다, 2연전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면 남은 시즌 더 큰 위협도 받을 수 있었다. 더욱이 LG와 만나기 전까지 치른 8경기에서 SSG는 6패를 떠안는 등 경기력이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김광현만큼은 끄떡없었다. 홈런 한 방에 4점을 잃었어도 그 뿐이었다. 올 시즌 팀 타율(0.274), OPS(출루율+장타율·0.757) 모두 1위에 오른 LG를 상대하면서도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 투구로 승리에 앞장섰다.

SSG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김광현 덕을 봤다. LG와 2연전에서 1승1무로 선전했으나, 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그런 가운데 김광현이 이번에는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연패를 끊은 데 앞장섰다. 게다가 LG가 10일까지 SSG와 간격을 3경기차까지 다시 줄인 상태였다. 그러나 두 팀의 격차는 11일 김광현의 활약으로 다시 4경기까지 벌어졌다.

SSG는 올 시즌 64번째 경기였던 6월 15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전신 SK 와이번스가 2011년 세운 종전 최다기록을 뛰어넘은 뒤 역대 개막 이후 최다경기 1위 기록을 경신 중이다. 40년 KBO리그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김광현이 기둥으로 버티고 있는 덕분에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향한 열망도 더욱 강해졌다. 지난 3년간 단 1경기로 인해 정규시즌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 등의 운명이 갈린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좌절이 더 큰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제는 선수들이 개막 이후 최다경기 1위 기록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크다”며 퍼펙트 우승 의지를 강조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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