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키워낸 페레로 코치 "모든 플레이에 전력을 다하라고 주문"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그랜드슬램 우승과 최연소 세계 1위를 동시에 달성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경기 후 그의 코치를 맡고 있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가 제자에 대해 입을 열었다.
"힘들었다. 결승은 당연히 이기고 싶기 때문에 어렵다. 그랜드슬램 결승이니까 누구라도 지고 싶지 않다. 중요했던 것은 감정과 긴장을 조절하는 것이다. 다른 경기와 같은 마음으로 코트에 서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비슷한 느낌이 될 수는 없다. 2세트를 빼앗기고, 3세트는 꽤 타이트했다. 3세트를 따낸 것이 승리의 큰 포인트였다. 카를로스는 4세트부터 피로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으니까."
3경기나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올라왔다. 경기 전에 어떤 말을 해주었나?
"그 경기는 모두 과거의 일이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가운데 코트에서 뛴 시간은 결승전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모든 플레이, 시간에 전력을 다하라고 했다. 방심할 틈이 없이 경기 내내 상대를 몰아붙이라고 했다."
카를로스는 운동 선수로서 훌륭한 재능을 타고났다고 한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는 이런 대회, 큰 경기를 치르기 위해 태어났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서 다른 또래 선수들과는 다른 게 몇 개 보였다. 중요한 포인트에서 그는 적극적으로 잡으러 간다. 특히 첫 그랜드슬램 결승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는 경기에 집중해서 항상 도전하고 있다.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야닉 시너(이탈리아), 프란시스 티아포(미국)와의 경기에서 보듯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그는 언제든지 버틸 수 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따낸 것이 놀랍다.
"놀랍지 않다. 그의 실력을 잘 알고 있으니까. 매일 함께 코트에서 연습하며 그의 가능성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놀라웠을 수도 있다. 올해 우승하지 못해도 내년에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기쁘다. 생각보다 빨랐지만 계속 승리를 이어가겠다."
알카라스 시대가 열렸다고 봐야 하나?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좋겠다. 반복하지만 그는 이런 대회를 치르기 위해 태어났다. 얼마 전 나는 시너와 카를로스가 향후 10년간 테니스계를 지배할거라고 말했다. 당연히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에게도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할 기회가 있다. 그들도 존경받을만 하지만 (알카라스에 대한)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알카라스가 첫 투어 승리 후에 코로나 여파로 투어가 수개월 동안 멈췄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럴 가능성도 있었다. 그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같은 큰 대회가 있었으니까. 투어가 3개월간 중단하고 챌린저 대회부터 싸워야 했다."
알카라스의 스피드는 타고난 것인가?
"지금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지만 그가 내 아카데미에 처음 왔을 때는 스파게티처럼 가늘었다. 훈련이 필요했다. 스윙이 빠르고 발도 빠른 것은 한눈에 알 수 있었지만 등, 다리에 전혀 근육이 붙지 않았다. 많은 훈련이 필요했다."
젊은 나이에 챔피언이 됐지만 이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전과 다르지 않다. 늘 말하지만 그는 아직 60%의 힘밖에 발휘하지 못했다. 여러 면에서 개선할 수 있다. 그 자신도 이해하고 있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은 많이 있다. 넘버원이 되어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큰 대회에서 훌륭한 수준의 플레이를 계속 해서 이겨야 한다. 그도 나도 이것을 이해하고 있다. 그가 이 사실을 잊지 않도록 앞으로도 그의 곁에 있을 것이다."
결승전에서 적극적으로 네트 앞으로 나갔다. 상대의 세트 포인트에서는 서브&발리도 했다. 발리에 특별한 주문을 했나?
"대회 전에 상대의 샷이 조금이라도 얕아지면 네트 앞으로 나가라고 조언했다. 지난 일주일 내내 그 연습을 해왔다. 얕은 샷에 대한 플레이는 꽤 좋아졌다. 그가 다시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정상급 선수가 되면 다른 선수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을 텐데.
"당연히 모든 선수들이 그에게 전력을 다해 덤벼들 것이다. 지금은 넘버원이다. 예전에는 2위나 3위였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같은 것이다. 좋은 라이벌 관계가 서로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그것이 앞으로 그의 경기에서 일어날 것이다."
빅3 선수들이 사라지면 테니스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는 그를 정상급 선수로 키우겠다는 목표가 있다. 빅3 선수가 성취한 것을 반복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 이들은 그랜드슬램에서 22차례나 우승했다. 카를로스는 이제 한 번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그에게는 베스트 중 한 명이 될 만한 테니스와 잠재력이 있다. 어쨌든 도전해 나갈 것이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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