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9일 영국 국장 참석·20일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
김건희 여사 주요 일정에 동행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5박7일간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차례로 방문하며 정상 외교를 편다. 오는 19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추모식에 참석한 뒤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캐나다 순방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선 오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 역사상 최장기 재위 군주로 영연방 국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연대를 몸소 실천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9년 영국 군주 최초로 방한하고 생전에 우리 측 인사를 만나면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은 경험을 언급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다”며 “윤 대통령의 장례식 참석 결정은 이런 한·영 관계의 역사적 인연과 중요성, 엘리자베스 2세의 업적과 한국에 대한 고인의 애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해 오는 20일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 연설에 나선다. 김 실장은 “이번 유엔총회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없는 전환점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해 변혁적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라며 “국제질서를 기반으로 자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지, 거부 세력의 도전으로 위축될 지 기로에 선 시기”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국제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 가치에 기여하는 글로벌 리더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유엔총회에선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의 양자 회담이 될 지 아니면 풀어사이드(약식회담)가 될 지 모르겠지만 현재 회담을 추진 중”이라며 “그 외 미국, 그리고 여타 한 두개 국가와도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미국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총회를 마친 뒤엔 캐나다로 이동해 경제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엘리자베스 2세 국장과 유엔총회 일정에 참석한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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