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잔액 변동금리 비중 80% 육박..뛰는 금리 어쩌나

전슬기 2022. 9.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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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8.4%는 변동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했는데도 추후 금리 상승이 불가피한 변동금리 비중이 8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지난 7월 78.4%로 2014년 3월(78.6%) 이후 최대치였다.

그런데도 아직 변동금리 비중이 큰 것은 고정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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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비중, 8년4개월 만에 최고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높은 탓
기준금리 추가인상시 대출 부실 우려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상담창구. 연합뉴스

지난 7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8.4%는 변동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했는데도 추후 금리 상승이 불가피한 변동금리 비중이 8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지난 7월 78.4%로 2014년 3월(78.6%) 이후 최대치였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65.6%)과 비교하면 2년6개월 사이에 변동금리 비중이 12.8%포인트나 확대된 것이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더 유리하다. 변동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돼 일정 주기로 이자율이 변하며, 고정금리는 대출 기간 동안 이자율이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아직 변동금리 비중이 큰 것은 고정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기준 4대 시중은행(케이비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450∼6.426%이며,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4.070∼6.330% 수준이다. 최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많이 좁혀졌음에도 여전히 고정금리가 약 0.4%포인트 더 높다. 대출을 받는 차주들이 현재 시점에서 일단 수준이 더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여러 차례 추가 인상되면 변동금리 보유 차주들의 부담은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한은과 금융당국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우 변동금리부 채권이 많기 때문에 가계 이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과도한 변동금리 비중에 대한 걱정을 내비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15일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시중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가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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